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홈런이 다시 가동되기 시작했다. 지난 9경기 동안 홈런이 나오지 않은 것에 대해 그는 대수롭지 않게 웃어 넘겼다.
저지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 2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3회말,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올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에 도전하는 맥스 슈어저를 상대로 일격을 가했다. 1-0으로 앞선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1볼 1스트라이크에서 슈어저의 95.7마일(약 154km)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109.6마일(약 176km)의 총알 홈런포.
지난 13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 이후 열흘, 42타석 만에 터진 47호 홈런이다. 홈런 페이스가 잠시 주춤했지만 다시 홈런포를 재개하면서 1961년 로저 매리스의 61홈런 기록 경신을 향한 발걸음을 재개했다. 현재는 62홈런 페이스다.
미국 현지에서도 저지의 홈런 가뭄은 이슈였다. 미친듯한 홈런 페이스를 이어갔지만 9경기 동안 홈런을 추가하지 못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저지는 그동안 홈런을 추가하지 못한 것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홈런 가뭄? 나에게는 뉴스였다”라고 웃으면서 오랜만에 홈런을 터뜨린 소감을 대수롭지 않게 전했다. 그만큼 현재 저지는 여유가 넘친다고 풀이해도 무방했다.
한편, 양키스는 저지의 홈런과 베닌텐디의 2타점에 힘입어 메츠와의 서브웨이 시리즈에서 4-2로 승리를 거뒀다. 메츠의 에이스 슈어저를 무너뜨리고 8월 첫 연승을 달렸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