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 ‘저주’인가…떠난 투수는 3승, 보낸 팀은 4승14패 ‘추락’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8.23 05: 20

 뉴욕 양키스가 트레이드 마감일을 기점으로 성적이 급추락하고 있다.
올해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마감은 지난 3일(이하 한국시간)이었다. 양키스는 트레이드 마감에 앞서 3건의 큰 트레이드를 했다.
먼저 캔자스시티에 유망주 3명을 내주고 외야수 앤드류 베닌텐디를 데려왔다. 오클랜드에 유망주 4명의 선수를 보내고 선발 프랭키 몬타스, 불펜 루 트리비노를 데려왔다. 포커스는 선발 몬타스였다. 몬타스를 데려온 양키스는 세인트루이스로 선발 조던 몽고메리를 보내고 외야수 해리슨 베이더를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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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승률 .695(64승 28패)로 질주한 양키스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로 침체에 빠졌고 전력 보강에 나섰다. 양키스는 후반기 시작하고 트레이드 마감 전까지 6승 6패를 기록했다. 그런데 트레이드 이후로는 4승 14패로 급추락하고 있다. 트레이드 평가에서 양키스는 승자 중 한 팀으로 평가받았는데 단기적인 결과는 정반대다.
몬타스는 양키스 이적 후 3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9.00(14이닝 14실점)으로 난타당하고 있다. 오클랜드에선 팀 전력이 약해 4승 9패로 패배가 많았지만 평균자책점은 3.18로 안정적이었다.
베닌텐디는 캔자스시티에서 타율 3할2푼으로 리그 3위였는데, 양키스 이적 후에는 타율 2할을 겨우 넘고 있다. 올스타 외야수 베이더는 부상자 명단에 있어 아직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서 단 1경기도 뛰지 못하고 있다.
반면 양키스를 떠난 선수는 양키스 때보다 훨씬 좋은 성적으로 펄펄 날고 있다. 투수 몽고메리는 세인트루이스 이적 후 3차례 선발 등판해 3승 평균자책점 0.54(16⅔이닝 1실점)로 위력투를 과시 중이다.  트레이드 직후 지난 6일 양키스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무실점으로 비수를 꽂기도 했다.
또 LA 다저스로부터 유망주를 받고 떠나보낸 조이 갈로는 양키스에서 82경기 타율 1할5푼9리 12홈런으로 부진했다. 그러나 다저스에서 12경기 타율 2할6푼7리 3홈런으로 반등하고 있다.
애런 저지 등 주축 선수들도 부진하면서 양키스는 트레이드 마감 이후 6연속 루징시리즈를 당했다. 양키스는 22일 토론토전을 앞두고 폴 오닐의 영구 결번(21번) 행사를 치렀다. 양키스 팬들은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와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을 향해 야유를 쏟아냈다.
양키스의 트레이드가 실패라고 단정짓기는 섣부르다. 이제 한 달도 지나지 않았고, 진짜 목표는 포스트시즌이다. 몬타스와 베닌텐디가 적응을 하고서 앞으로 반등할 수도 있다. 베이더는 9월초 재활을 마치고 복귀할 예정이다.
양키스는 22일 토론토전에서 4-2로 승리했다. 베닌텐디가 2-2 동점에서 결승 투런포 때렸다. 몬타스와 함께 오클랜드에서 이적한 트리비노는 2-2 동점인 7회 2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해 2⅓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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