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시즌을 보내고 있는 롯데 자이언츠 ‘빅보이’ 이대호(40)가 지난 한주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줬다.
이대호는 올 시즌이 끝나면 롯데 유니폼을 벗는다. 지난 2001년 롯데맨으로 프로야구 선수 생활을 시작한 그가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타석에서 집중력은 여전히 대단하다.
올 시즌 108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 14홈런, 66타점을 기록 중인 이대호는 지난주 찬스에서 어떤 후배들보다 더 높은 집중력과 정확한 컨택 능력으로 타점을 만들었다.
이대호는 지난주 KIA 박찬호, KT 배정대, LG 채은성과 함께 가장 많은 결승타 2개를 쳤다. 시즌 결승타는 LG 김현수가 가장 많은 15개, 키움 이정후가 13개, SSG 한유섬이 11개로 뒤를 이었지만, 지난주에는 이대호가 팀의 3승(2패) 중 2승을 책임졌다.
지난주 타율은 5할2푼6리에 1홈런, 8타점, 출루율 .591, 장타율 .737를 기록했다. 타율 30위 내 든 선수 중 2위, 타점 3위다. 출루율은 2위다.
이대호는 득점권에서 더 돋보였다. 득점권 타율은 8할3푼3리(6타수 5안타)였다. 채은성(.800), 손아섭(.750), 김주원(.750), 야시엘 푸이그(.667), 나성범(.667)보다 높았다.
그는 지난 12일 키움전부터 8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다. 이 기간 16안타를 몰아치고 있다. 3안타 경기 두 차례, 2안타 경기 4차례가 있다. 지난 20일 한화전에서는 4타수 2안타, 21일 경기에서는 5타수 3안타 1득점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롯데는 앞으로 올 시즌 3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대호가 현역 선수로 그라운드를 누빌 시간도 그만큼 남았다. 앞으로 어떤 야구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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