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슬럼프가 길어 답답하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
NC 다이노스 외야수 손아섭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손아섭은 21일 대구 삼성전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으로 6-2 승리에 이바지했다.
손아섭은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 타율 1할7푼6리(17타수 3안타) 3타점 4득점에 그쳤다. 좋은 대우를 받고 온 만큼 잘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큰 그는 기대 이하의 성적에 마음이 무거웠다.
이날 경기에서 득점권 상황마다 적시타를 터뜨리며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드디어 손아섭다운 모습을 보여준 셈.
2번 우익수로 나선 손아섭은 1회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했다. 3회 오영수의 우중간 2루타, 박민우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3루 상황에서 우익수 방면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손아섭은 5회 투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7회 1사 2루 찬스에서도 좌전 안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박건우와 양의지의 연속 안타로 득점 성공. 9회 투수 앞 땅볼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경기 후 "생각보다 슬럼프가 길어 답답하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는데 팀이 이기는데 도움이 된 것 같아서 기쁘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또 "한 주를 잘 마무리해서 다음 주 경기는 조금 더 편한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NC는 최근 손아섭의 유행어인 '오빠 므찌나'를 활용한 티셔츠와 에코백을 선보였다. 하얀 바탕에 영문으로 'OPPA, MUZZINA, AN MUZZINA'라고 적혀 있다. 판매 개시 20분 만에 모두 팔릴 만큼 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에 손아섭은 "이번에 저를 모티브로 구단에서 상품을 출시했는데 팬분들이 즐거워해 주셔서 저도 며칠 동안 좋은 에너지를 많이 받은 것 같다"면서 "팬분들의 응원에 조금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