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 대사가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를 깜짝 관람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이날 경기 시작에 앞서 사직야구장 광장 서편에 서 있는 롯데 레전드 최동원 동상을 찾았다.
롯데 구단 사무실에서 '미국대사관' 이라고 적힌 롯데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골드버그 대사는 국민의례를 마치고 지난 16일 별세한 ‘사직 할아버지’ 케리 마허 전 영산대 교수의 추모공간에서 헌화했다.
골드버그 대사는 사직구장 중앙 테이블석에서 롯데를 응원하며 경기를 관람했다.
사직구장 전광판에 골드버그 대사가 소개되자 손을 번쩍 들어 박수를 보내는 부산 야구팬들에게 답하기도 했다.
골드버그 대사가 한국 야구장을 찾은 것은 지난달 잠실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 이후 두번째로, 정규 시즌 경기를 관람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골드버그 대사는 롯데 구단을 통해 "원래 MLB에서도 보스턴 레드삭스 팬이었다. 지난달 16일 서울에서 올스타전을 관람했는데 한국야구의 응원문화가 무척 재미있었고 메이저리그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꼈다. 마침 출장일정도 있고 프로구단 중 응원문화가 가장 유명하다는 사직야구장에 들려보고 싶어 방문하게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 foto030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