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일 쉰 거 맞아? 7타수 무안타→타율 .462…천재타자 감 잡았다 [오!쎈 수원]
OSEN 이후광 기자
발행 2022.08.21 20: 35

햄스트링 부상으로 무려 46일 동안 자리를 비웠던 선수가 맞나 싶다. KT 천재타자 강백호에게 적응까지 필요한 시간은 단 2경기면 충분했다.
강백호는 21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2차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4번타자 박병호의 휴식과 앤서니 알포드의 발목 부상으로 김민혁-강백호-황재균으로 이어지는 새 중심타선을 꾸렸다. 지난 17일 부상에서 돌아온 강백호의 선발 4번 출격은 작년 4월 11일 대구 삼성전 이후 497일만이었다.

3회말 2사 2루에서 KT 강백호가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날리고 있다. 2022.08.21 /jpnews@osen.co.kr

1.5군급 라인업을 향한 우려가 컸지만 이는 기우였다. 강백호가 4번에서 최근 2경기 연속 멀티히트의 기세를 이으며 박병호의 공백을 훌륭히 메웠기 때문.
2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몸을 푼 강백호는 2-1로 앞선 3회 2사 2루 찬스서 KIA 선발 임기영을 상대로 달아나는 1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1B-2S의 불리한 카운트였지만 5구째 직구(137km)를 노려 우전안타로 연결했다.
강백호는 3-1로 앞선 5회 1사 1루에서도 임기영의 초구를 공략, 우중간 외야로 안타를 날리며 최근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는 후속 황재균의 쐐기 스리런포를 뒷받침한 귀중한 출루였다.
강백호는 이후 7회 무사 2루서 헛스윙 삼진을 당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강백호는 시즌 개막 직전 발가락 골절을 당하며 6월 4일이 돼서야 첫 경기를 치렀다. 이후 4경기 연속 무안타를 거쳐 간신히 리그에 적응한 뒤 한 달 가까이 활약했지만 7월의 첫날 두산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쳐 두 번째 장기 재활을 진행했다.
지난 17일 부상에서 돌아온 강백호는 그날 수원 키움전과 18일 사직 롯데전에서 2경기 연속 침묵(7타수 무안타)하며 다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첫 부상과 달리 이번에는 단 2경기를 통해 리그 분위기를 완전히 익혔다. 19일 사직 롯데전 2안타를 시작으로 이날까지 3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이 기간 타율 4할6푼2리(13타수 6안타) 마크했다.
KT는 4번타자 강백호의 활약에 힘입어 KIA를 꺾고 3위 키움을 0.5경기 차 턱밑 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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