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원이 이번 주에만 선발 2승을 거두며 롯데의 가을야구 불씨를 살렸다.
롯데는 2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와의 홈경기를 8-1로 승리했다. 48승58패4무가 된 7위 롯데는 5위 KIA(53승53패1무)와 격차를 5경기로 좁히며 실낱같은 포스트시즌 희망을 이어갔다.
롯데 선발 서준원이 5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막고 시즌 3승(1패)째를 올렸다. 지난 14일 광주 KIA전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에 이어 2경기 연속 선발승. 탈삼진 8개는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기도 하다.
1회 2사 1,3루 위기에서 김태연을 커브로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3구 삼진 처리한 서준원은 4회 1사 ,2루에선 장진혁과 박정현을 각각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로 연속 삼진 처리했다. 5회에는 노시환도 바깥쪽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요리. 직구보다 투심 패스트볼 중심으로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결정구로 적극 활용했다.
롯데 타선도 1회 시작부터 한화 선발 남지민에게 4점을 내며 기선 제압했다. 정훈과 전준우의 안타에 이어 이대호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롯데는 폭투로 계속된 1사 2,3루에서 안치홍의 우중간 2타점 2루타, 고승민의 중견수 쪽 1타점 2루타가 나오며 스코어를 4-0으로 벌렸다.
2회에도 2사 후 롯데가 남지민의 제구 난조로 기회를 잡았다. 잭 렉스의 볼넷에 이어 전준우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만들어진 1,2루 찬스에서 이대호가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쳤다. 이대호는 6회에도 2사 3루에서 2루 내야 안타로 1타점을 올렸다. 이대호가 3안타 3타점, 고승민이 4안타 2타점, 정훈이 2안타 1타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3회에는 양 팀 사이 벤치 클리어링이 벌어졌다. 2사 3루에서 정훈이 한화 투수 주현상의 공에 맞자 발끈하면서 4분간 대치했고, 물리적 충돌 없이 양 팀 모두 경고를 받는 것으로 끝났다. 2회 전준우와 안치홍에 이어 3회 정훈까지 맞자 오해가 불거졌다.
벤치 클리어링의 발단이 된 한화 선발 남지민은 1⅔이닝 6피안타 1볼넷 2사구 2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10패(1승)째. 한화 김인환은 6회 롯데 이민석 상대로 시즌 15호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팀의 무득점 패배를 막았다. 시즌 4번째 전구단 상대 홈런 기록도 세웠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