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야시엘 푸이그(32)가 1루심의 판정에 격하게 항의했지만 다행히 큰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푸이그는 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5번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무안타 1사구를 기록했다.
2회 1사에서 첫 타석에서 SSG 선발투수 숀 모리만도를 상대한 푸이그는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모리만도의 변화구에 스윙을 하다가 멈췄다. 하지만 박기택 1루심은 스윙 판정을 내렸고 푸이그는 헛스윙 삼진이 됐다. 1루심의 판정 이후 푸이그는 판정에 불만이 큰 듯 한동안 타석을 벗어나지 않고 1루심을 쳐다봤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별다른 제스쳐 없이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푸이그는 7회에도 1루심과 부딪혔다. 선두타자로 나선 푸이그는 모리만도와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를 벌였다. 6구째 직구에 푸이그는 배트를 내다가 거둬들이며 볼넷을 확신하고 1루로 뛰쳐나갔다. 그런데 박기택 1루심은 이번에도 스윙 판정을 내렸고 푸이그는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됐다.
1루에 도착한 푸이그는 이해할 수 없다는듯 1루심에게 항의를 했고 박기택 1루심 역시 스윙이 맞다고 다시 설명을 했다. 분위기가 격해질 조짐을 보이자 홍원기 감독과 팀 동료들, 통역이 다가와 푸이그를 다독이며 덕아웃으로 데려갔다. 푸이그는 마지막까지 억울하다고 항변했지만 다행히 그 이상의 행동은 하지 않으면서 사태가 악화되지는 않았다. 잠시 중단됐던 경기도 빠르게 재개됐다.
두 번의 스윙 모두 중계화면으로 확인했을 때는 스윙 판정을 내릴만했다. 다만 2번째 판정의 경우 푸이그도 배트를 거의 돌리지 않고 참았기 때문에 푸이그 입장에서도 다소 억울하게 느껴질 수 있었다.
푸이그는 메이저리그에서 뛰던 시절 다혈질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 악동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KBO리그에서는 아직까지 크게 문제가 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도 잠시 분위기가 험악해지기는 했지만 결국에는 화를 참아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