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강타자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베테랑 타자 알버트 푸홀스(42)가 나이를 잊은 듯하다. 한 경기 멀티 홈런을 기록하며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푸홀스는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홈런 두 방을 포함한 4타수 4안타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세인트루이스는 16-7 승리를 거뒀다.
홈런 두 방 모두 애리조나 33세 베테랑으로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 매디슨 범가너 상대로 쳤다. 팀이 0-2로 뒤진 2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아레나도가 3루수 쪽 땅볼로 물러난 뒤 타석에 들어선 푸홀스가 범가너의 초구를 공략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두 번째 홈런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나왔다. 팀이 2-4로 뒤진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푸홀스는 범가너와 8구째 승부 끝에 다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푸홀스의 개인 통산 691호 홈런과 692호 홈런이 연타석으로 터졌다.
1989년생으로 노련한 범가너 상대로 1980년생 더 노련한 타자, 살아있는 레전드 강타자 푸홀스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푸홀스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범가너의 2구째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7회에는 세인트루이스 세 번째 투수 데벤스키 상대로 안타를 추가했다. 멀티홈런을 올 시즌 3번째, 4안타 경기는 시즌 2번째다.
푸홀스에게 당한 범가너는 5⅓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시즌 13패(6승)째를 안았다.
MLB.com은 “푸홀스가 쇼를 펼쳤다. 날이 갈수록 700홈런이 현실화되고 있다”면서 “야구장에서는 ‘알버트, 알버트’를 외친 세인트루이스 팬들의 소리가 울렸다”고 전했다.
푸홀스가 앞으로 4개의 홈런을 더 추가하며 알렉스 로드리게스(696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700홈런까지는 앞으로 8개 남았다.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700개 이상 홈런을 친 인물은 배리 본즈(762홈런), 행크 애런(755홈런), 베이브 루스(714홈런)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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