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피하고 팬들에게 죄송한 일이다."
LG는 올 시즌 두산과 상대 성적에서 우위를 확정했다. LG는 전날 두산에 6-1 승리를 거두면서 맞대결 9승 4패가 됐다. 21일 경기를 포함해 남은 3경기를 모두 패배하더라도 상대 성적에서 우위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LG가 두산과 맞대결에서 앞선 것은 2014년 이후 8년 만에 일이다. 2014년 8승1무7패로 앞섰고 2015년에는 8승8패로 팽팽했다. 2016년부터 두산 상대로 열세 전적이었고 지난해까지 계속 이어졌다.
'잠실 라이벌'인 두산 상대로 LG가 우위에 선 것이 8년 만이라, 전날 승리는 나름 의미있는 승리였다.
류지현 감독은 21일 잠실구장에서 8년 만에 두산전 우세에 대한 느낌을 묻자 "솔직히 창피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8년 동안 한 번도 우위에 서지 못한 것을 반성했다.
류 감독은 "창피하잖아요. 8년 동안 이기다가 이번에 한 것도 아니고, 창피하고 팬들에게 죄송한 일이다. 감독 처지에서는 쑥스럽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팀을 떠나서 현재 우리 선수들이 좋은 컨디션으로 좋은 경기력으로 경기를 하고 있다. 끝까지 페이스를 유지하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선두 SSG를 7경기 차이로 추격하고 있다. LG는 최근 4연승을 달리며 팀 분위기가 좋다. 베테랑들이 궂은 일을 하고,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면서 신예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펼치는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LG는 21일 선발 임찬규는 내세워 두산전 6연승에 도전한다. 선발 라인업은 홍창기(우익수) 박해민(중견수) 김현수(지명타자) 채은성(1루수) 오지환(유격수) 문성주(좌익수) 가르시아(2루수) 문보경(3루수) 유강남(포수)이 선발 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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