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투수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가 제한 선수 명단에서 2달 넘게 있다가 복귀한다. 시즌 도중 갑자기 팀을 떠난 이유는 결혼 생활 문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리게스는 2015년 보스턴에서 빅리그에 데뷔, 지난해까지 159경기 64승 39패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했다. 2019년 개인 최고인 19승을 거뒀고, 지난해는 13승 8패를 기록했다.
오프 시즌 FA 자격을 얻은 로드리게스는 디트로이트와 5년 7700만 달러(약 1029억원)에 대형 계약에 성공했다.
개막전 선발 투수의 영광을 안고 시즌을 시작했는데, 5월 중순까지 8경기에서 1승 3패 평균자책점 4.38로 부진했다.
게다가 5월 19일(이하 한국시간) 탬파베이전에서 1회 옆구리 부상을 당해 조기 강판됐고, 이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4주 재활을 마치고 6월 중순 메이저리그 복귀를 앞두고 로드리게스는 갑자기 팀을 떠나버렸다.
당시 디트로이트 구단은 “로드리게스는 개인적인 사유로 팀을 떠났다. 제한 선수 명단에 올렸다”고 밝혔다.
2달 넘게 시간이 지나서 로드리게스는 팀 복귀 의사를 밝혔다. 디트로이트 구단은 지난 20일 로드리게스를 제한 선수 명단에서 복귀시켰고, 22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리는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디트로이트 지역 매체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에 따르면, 로드리게스가 팀을 무단 이탈한 이유는 ‘결혼 생활의 문제’였다고 한다. 로드리게스는 팀을 떠난 후 한 달 동안 구단과 연락을 하지 않다가 올스타 휴식기 때 A.J. 힌치 감독에게 연락을 했다. 힌치 감독은 “그와는 전화 통화로 차분히 말했다. 좋은 상태이고, 이번 주말에 선발 등판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팀에 복귀한 로드리게스는 “인생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그리고 이것은 나에게 일어난 일 중 하나입니다. 야구 뿐만 아니라 전 세계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돌아오기 전에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고 말했다. 부부 갈등에 대해서는 자세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로드리게스는 "나는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눴고 내가 겪은 모든 일과 내가 겪은 일에 대해 설명했다. 여기로 돌아와서 기쁘고 우리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내년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로드리게스는 5월 19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빅리그 경기에 나선다. 제한 선수 명단에 70일 가까이 오르는 바람에 올해 연봉 1400만 달러(약 187억원) 중 약 500만 달러(약 67억원)를 받지 못하게 됐다.
한편 이날 에인절스 선발 투수로 오타니 쇼헤이가 등판할 예정이라 로드리게스의 복귀전은 여러 모로 관심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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