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는 지난 13일부터 3연전에서 2연전 체제로 전환됐다.
현재 KBO리그는 팀간 16차전 가운데 12차전까지 3연전 체제로 진행하고 13차전부터 16차전은 2연전 체제로 운영한다.
팀간 3연전이 아닌 2연전씩 1주일에 3개 팀과 맞붙는다. 10구단 체제 이후 시즌 후반에는 2연전과 잔여 경기를 소화하는 일정이 이어진다. 맞대결하는 팀들끼리 홈과 원정 경기 수를 공평하게 나누기 위해서다.
정규 시즌 반환점을 돌고 체력이 떨어질 시기에 이동 횟수와 거리가 늘어나면 체력 소모가 가중된다. 이동 거리가 짧은 수도권 구단보다 지방 구단이 상대적으로 불리하다.
2연전 체제 전환 후 KT(수원)-LG(잠실)-한화(대전) 원정 6연전을 마치고 20일 안방으로 돌아온 삼성은 오는 23일부터 SSG(인천)-롯데(사직)-한화(대구)와 만난다.
박진만 삼성 감독 대행은 "2연전 체제 후 1주일에 2번 이동할 거 3번 이동하는 경우도 있다. 버스타고 이동하고 짐을 싸고 푸는 것도 선수들에겐 스트레스"라고 했다.
또 "혹서기 때 이동 거리가 많다. 비가 많이 와서 그라운드가 습해 선수들이 잘 먹고 잘 쉬어야 한다. 자기 관리가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선수들의 부담을 고려해 각 구단들은 2연전 폐지를 주장해왔지만 쉽게 풀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 10개 구단 단장은 KBO 실행위원회를 통해 2연전 폐지와 대체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홈 3연전과 원정 1경기 또는 홈 1경기와 원정 3연전을 격년제로 치르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