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 배치→타율 7할7푼8리 폭발→6연패 탈출' 정은원, "7번 타순은 생소하면서 지루해"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2.08.21 06: 25

"앞으로도 오늘의 좋은 느낌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달 들어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정은원(한화)이 7번 배치 후 방망이가 폭발했다. 9타수 7안타 타율 7할7푼9리의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 중이다. 2루타 2개를 터뜨렸고 3타점을 올렸다. 
정은원은 지난 19일 대전 삼성전에서 7번 2루수로 나서 데뷔 첫 5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팀이 5-9로 패하는 바람에 빛을 잃었지만 타격감 회복세는 패배 속 소득이었다. 

한화 이글스 정은원이 8회초 1사 만루 2타점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2.08.20 / foto0307@osen.co.kr

20일 사직 한화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3-1로 앞선 8회 1사 만루 찬스에서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노시환과 김인환을 홈으로 불러 들이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롯데를 5-3으로 꺾고 6연패의 늪에서 벗어났다. 
정은원은 '7번 타자로 나가면서부터 성적이 좋다'는 말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좋아지려는 시기와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 앞으로도 오늘의 좋은 느낌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은원은 19일 5타수 5안타에 이어 20일 2회 첫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추가하며 6타석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연속 타석 안타 행진을 마감했다.
그는 "내 잘못이다. 치면 안 되는 공이었는데 2볼에서 내가 존 설정을 잘못했다. 먼 코스에 들어오는 공을 쳐버렸다. 더 신중했어야 했다"고 아쉬워 했다. 
정은원에게 7번 타순은 어떤 느낌일까. 그는 "생소하기도 하고 타석에 들어가는 텀이 길어서 조금 지루하기도 하다"고 솔직하게 대답했다. 그동안 정은원의 타격 부진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던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또한 "정은원이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고 흡족한 반응을 보였다. 
7번 배치 후 성적이 귀신같이 좋아진 정은원. 팀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그의 타격감 회복세는 6연패 탈출 만큼 반가운 소식 아닐까. /wha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