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최주환(34)이 남은 시즌 반등을 다짐했다.
최주환은 지난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8번 2루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SSG는 14-7 대승을 거두며 2연패를 끊었다.
지난 시즌 SSG와 4년 최대 42억원 계약을 맺은 최주환은 계약 첫 해 116경기 타율 2할5푼6리(406타수 104안타) 18홈런 67타점 OPS .782를 기록했다. 대형 FA 선수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성적. 최주환은 절치부심하며 올 시즌을 준비했다.
하지만 출발이 좋지 않았다. 컨디션 난조로 시즌 개막을 팀과 함께하지 못했고 전반기 내내 부진이 이어졌다. 7월까지는 52경기 타율 1할5푼2리(158타수 24안타) 2홈런 15타점 OPS .474를 기록하는데 그치며 1군과 2군을 계속 오가야 했다.
“야구를 하면서 이렇게 못쳐본 적이 없는 것 같다”라며 아쉬워한 최주환은 “무엇인가 감각적으로 문제가 생겼는지 너무 안맞아서 힘들었다. 최근에 결과가 계속 안나왔다. 안나와도 너무 안나왔다. 심적으로도 압박이 심했다”라고 그동안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반등을 시작했다. 8월에는 11경기 타율 3할8푼5리(26타수 10안타) 2타점 OPS .929를 기록중이다. 최주환은 “이제는 안개가 걷힌 느낌이다. 어느 시점부터 부진을 받아들이고 마음을 내려놓았는데 조금씩이나마 결과가 나오고 있다.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타격을 하면서 좋은 느낌이 들었다. 마지막 타석 때도 오랜만에 만족스러운 타구를 날렸다.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나오면서 원래 내가 치던 느낌이 조금씩이나마 돌아오는 느낌이 들어서 긍정적이다. 아직 확신하기는 이르지만 최근에 타구질이 달라진 것은 맞다. 프리배팅을 할 때도 그렇고 타격할 때 반응하는 느낌도 그렇고 감이 좋다”라고 타격감 회복에 조심스럽게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늘 3안타를 친 것이 중요한게 아니다”라고 말한 최주환은 “FA 2년차에 이런 성적을 내서 팬들께 죄송하다. 아직 시즌이 남았고 포스트시즌도 남았다. 앞으로 목표를 높게 잡기 보다는 하나씩 차근차근 해나가려고 한다. 올해가 야구를 하면서 가장 힘든 시간이지만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시즌을 마친다면 또 가장 많이 배우는 시즌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남은 시즌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