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유망주를 내주며 트레이드로 데려온 파이어볼러 마무리가 난조를 보이고 있다. 조시 헤이더는 샌디에이고 이적 후 평균자책점 16.20으로 부진에 빠졌다.
헤이더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경기에 3-3 동점인 9회 마운드에 올랐다.
마무리를 올려 9회를 실점없이 막고 9회말 끝내기를 기대한 벤치의 시나리오를 산산히 조각냈다.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3실점, 강판됐다.
헤이더는 첫 타자 빅터 로블레스를 풀카운트에서 볼넷으로 내보냈다. 이어 레인 토마스가 친 타구는 홈플레이트에 맞고서 투수 앞으로 굴러가는 땅볼. 헤이더가 공을 잡아 1루로 강하게 던졌는데 빗나가 1루수가 잡을 수 없었다.
게다가 공이 우측 파울 지역 펜스에 맞고 굴절되는 바람에 우익수도 공을 뒤로 빠뜨렸다. 1루 주자는 2루, 3루를 거쳐 홈까지 들어왔다. 내야 안타와 송구 실책으로 점수를 허용.
이후 알렉스 콜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콜은 25타수 만에 첫 홈런을 기록하는 기쁨을 누렸다. 25타수 4안타, 타율 1할6푼이다.
3-6이 되자 샌디에이고 벤치는 헤이더를 내리고 루이스 가르시아를 올렸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3-6으로 패배했다.
앞서 19일 워싱턴전에서 1-1 동점인 9회 1사 1,2루에서 선발 다르빗슈에 이어 등판했다. 헤이더는 루크 보이트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 1사 만루에 몰렸고, 밀어내기 볼넷으로 실점했다. 이어 외야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1-3으로 패배했다.
99마일(159km) 강속구를 던지는 헤이더는 샌디에이고 이적 후 5경기에서 1승 1패 1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16.20이다. 3⅓이닝을 던져 6실점이다.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3일 콜로라도전)에선 1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구원승을 따냈다. 두 번째 경기(9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도 1이닝 무실점.
그러나 최근 3차례 등판에서 완전히 무너진 폼이다. 지난 10일 샌프란시스코전에 2연투에 나섰으나 아웃카운트 2개를 잡으며 1피안타 3볼넷 1사구 3실점을 허용했다.
4-1로 앞선 9회초에 등판했는데 볼넷-안타-사구로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삼진을 잡은 후 다시 밀어내기 볼넷,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4-4 동점을 허용했다. 2사 1.2루에서 교체. 샌디에이고는 9회말 마차도의 끝내기 스리런 홈런으로 승리했다.
헤이더는 올 시즌 밀워키에서 37경기 1승 4패 29세이브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고,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샌디에이고는 마무리 보강을 위해 헤이더를 영입했다. 지금까지는 참담한 성적으로 예상을 벗어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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