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헌·한현희·애플러 총출동한 키움, 충격의 8실점 난타 [오!쎈 고척]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8.20 17: 54

키움 히어로즈가 선발투수 3명을 모두 조기에 투입했지만 대량실점을 막지 못했다.
키움은 2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정찬헌이 선발투수로 나섰다.
정찬헌은 1회부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선두타자 추신수와 최지훈에게 안타와 2루타를 연달아 맞으며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고 결국 최정의 희생플라이와 한유섬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 2점을 허용했다. 2회에는 후안 라가레스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며 추가점도 내줬다.

키움 히어로즈 정찬헌(왼쪽부터), 한현희, 타일러 애플러. /OSEN DB

키움은 3회 과감하게 선발투수 정찬헌을 마운드에서 내리고 한현희를 투입했다. 지난 19일 1군에 올라온 한현희는 올 시즌 대부분을 선발투수로 뛰었지만 홍원기 감독은 경기에 앞서 한현희를 불펜으로 활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이 기대되는 한현희는 불펜으로의 시작이 좋지 않았다. 추신수와 최지훈에게 백투백홈런을 얻어맞은 것이다. 이후 최정-한유섬-전의산은 모두 범타로 처리하며 추가점을 내주지는 않았다.
키움은 다시 타일러 애플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애플러는 지난 19일 선발투수로 예고됐었지만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면서 등판이 밀렸다. 하지만 애플러 역시 4회 박성한과 최주환에게 연속안타를 맞았고 김민식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5회에는 최지훈의 안타에 이어서 전의산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애플러는 선두타자 박성한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최주환에게 2루타를 맞았다. 여기에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송구실책이 겹치면서 실점을 허용했다. 김민식의 희생번트 이후 추신수를 볼넷으로 내보낸 애플러는 이영준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쳤다. 키움은 경기 초반 벌어진 점수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7-14로 패해 4연패에 빠졌다.
SSG를 상대로 선발자원 3명을 모두 투입한 키움은 총력전에 나선 보람이 없이 경기 초반부터 대량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정찬헌 2이닝 3실점, 한현희 1이닝 2실점, 애플러 2⅓이닝 3실점을 기록해 향후 선발 로테이션 운용에도 고민이 깊어졌다. 불펜진 역시 9회 김선기와 하영민이 6실점을 허용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노출했다. /fpdlsl72556@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