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간판타자 양의지(35)가 후반기 대폭발을 하고 있다.
지난 18~19일 KIA 타이거즈와의 광주경기에서 양의지는 뜨거운 타격을 했다. 첫 날은 1-4로 뒤진 4회초 추격의 좌월 홈런을 날리며 추격의 불씨를 당겼다. 5-5로 팽팽했던 연장 11회초 손아섭의 2타점 결승타에 이어 좌중월 만루홈런을 날렸다. 무려 5타점을 거두며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햇다.
19일 경기에서도 0-5로 뒤진 4회초 선두타자라 나와 이의리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날렸다. 타순이 한바뀌 돌아 2사 만루찬스가 주어지자 역전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6-5로 경기를 뒤집었다. 팀이 9-12 역전패를 하는 바람에 빛바랜 3타점이었다. 그래도 뜨거운 타격은 볼만했다.
앞선 17일 한화전 3타점, 14일 LG전 2타점을 포함하면 4경기 연속 멀티타점이다. 4경기에서 13타점을 거둬들였다. 최근 10경기로 좁히면 타율 5할1푼5리, 4홈런, 18타점이다.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후반기 19경기에서 5홈런 20타점을 올리고 있다. 후반기 타율이 3할4푼8리이다. 전반기 2할5푼6리에 그쳤던 타자가 아니다.
NC는 후반기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날마저 이겼다면 KIA에 3경기 차로 추격할 수 있었으나 5경기 차로 다시 밀렸다. 그러나 2020년 우승 타선을 생각할 정도로 타선이 탄탄해졌다. 남은 41경기에 역전을 노릴정도로 상승세에 있다. 양양의지의 대폭발이 일으킨 상승효과이다.
올해 전반기는 주춤했다. 잦은 부상도 있었고, 코로나 술판과 코치 폭행, 이동욱 감독의 경질 등 사건사고로 인해 팀이 어수선했다. 양의지의 타격도 부진했고, 팀은 9위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후반기에 들어서자 언제 그랬냐듯이 무서운 타격으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2018시즌을 마치고 첫 FA 자격을 얻어 4년 125억 원에 NC로 이적했다. NC에게는 우승 배팅이었다. 부동의 주전타자이자 포수로 2020년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강력한 타격과 알찬 안방살림으로 NC를 최강의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이번 시즌을 마치면 두 번재 FA 자격을 얻는다.
내년이면 36살, 우리나이로 37살이다. 에이징커브를 생각하면 베팅을 주저할 수도 있는 나이이다. 그러나 후반기 무시무시한 타격과 함께 포수로도 출장 횟수가 많아지면서 기여도도 확 늘어났다. 스스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FA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인지 벌써부터 주목을 끌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