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로 내보낸 투수는 호투 중인데 데려온 투수는 난타를 당하고 있다. 뉴욕 양키스의 선발 트레이드 두 건이 모두 실패로 돌아갈 위기다.
양키스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선발 프랭키 몬타스(29)가 6이닝 8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지며 2-9 완패를 당했다. 2회에만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에게 홈런을 맞으며 5실점 빅이닝을 허용했다.
몬타스는 지난 2일 양키스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데려온 투수. 올 여름 트레이드 시장에서 루이스 카스티요(시애틀) 다음 가는 선발투수 매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았고, 양키스는 4명의 선수를 내주며 불펜투수 루 트리비노와 함께 몬타스를 데려왔다.
그러나 몬타스는 양키스 이적 후 3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8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 3이닝 6실점, 14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5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트레이드 전까지 오클랜드에선 19경기(104⅔이닝) 4승9패 평균자책점 3.18로 활약했지만 양키스에선 영 아니다.
3경기로 표본이 많지 않기 때문에 더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양키스가 아쉬운 건 트레이드로 내보낸 좌완 선발 조던 몽고메리(30) 때문이다. 양키스는 몬타스를 영입한 다음날 외야수 해리슨 베이더를 받는 조건으로 몽고메리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보내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몬타스 영입으로 양키스 선발진에서 자리가 애매해진 몽고메리를 정리하는 후속 조치였다.
몽고메리는 양키스에서 올해 21경기(114⅔이닝) 3승3패 평균자책점 3.69를 기록했다. 마지막 8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평균자책점 5.36으로 부진했다. 게릿 콜, 네스터 코르테스, 루이스 세베리노, 제임슨 타이욘에 몬타스가 가세한 양키스 선발진에서 몽고메리의 자리가 마땅치 않았다.
그런데 몽고메리가 세인트루이스에 가서 완전히 다른 투수로 변모했다. 3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되며 16⅔이닝 12피안타 3볼넷 17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0.54를 기록 중이다. 지난 7일 양키스 상대로 가진 이적 첫 등판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둔 뒤 13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6이닝 무실점,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5⅔이닝 1실점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투수 친화적인 부시스타디움에서 포심 패스트볼 비중을 높이며 제구까지 안정을 찾았다.
6월말 발 부상을 당한 뒤 트레이드된 골드글러브 중견수 베이더는 아직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뛰지 못했다. 9월초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이지만 양키스는 투타 난조 속에 8월 16경기 4승12패 승률 2할5푼으로 고전하고 있다. 시즌 중바낚지 벌어놓은 승수가 많아 지구 우승은 어렵지 않지만 포스트시즌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남은 시즌 몬타스의 반등과 베이더의 건강한 복귀가 절실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