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내셔널리그(NL) 홈런왕에 올랐던 외야수 마르셀 오즈나(32·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음주운전으로 긴급 체포됐다.
미국 ‘애틀랜타 CBS 46’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오즈나가 미국 현지 시간으로 오전 4시39분 음주운전에 적발돼 그윈넷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고 전했다. 8시12분 보석금 1830달러를 내고 풀려났지만 애틀랜타 구단은 아직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오즈나는 지난해 5월30일에도 자택에서 이혼 절차를 밟던 아내의 목을 조르는 등 폭력 혐의로 체포된 바 있다. 다음날 보석금 2만 달러를 내고 풀려난 뒤 7월에 고소가 취하됐지만 메이저리그 노사가 합의한 가정폭력, 성폭력, 아동학대 방지 조약을 위반함에 따라 행정 휴직 처분을 받았다. 데뷔 후 개인 최소 48경기로 시즌 아웃되며 애틀랜타의 속을 태웠다.
6개월 동안 분노 조절 상담 및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하며 200시간의 지역 사회 봉사활동도 한 오즈나는 2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지만 행정 휴직 기간 소급 적용으로 인해 올 시즌 개막부터 정상 출장했다. 107경기 타율 2할1푼4리(415타수 89안타) 20홈런 46타점 OPS .656로 타격 생산력은 떨어져도 일발 장타력으로 힘을 보탰다.
그러나 갑작스런 음주운전으로 또 다시 물의를 일으켰다. 가정폭력 이후 1년 3개월 만에 긴급 체포되면서 메이저리그의 가장 큰 문제아로 떠올랐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투우타 외야수 오즈나는 지난 2013년 마이매미 말린스에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올해까지 10시즌 통산 1146경기 타율 2할6푼8리 1169안타 193홈런 666타점 OPS .781을 기록하고 있다. 2016~2017년 2년 연속 올스타에 뽑혔고, 실버슬러거와 골드글러브상도 각각 2회, 1회 수상했다.
2018~2019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거쳐 애틀랜타로 FA 이적했다. 1년 1800만 달러 단기 계약을 맺은 2020년 코로나 단축 시즌이지만 홈런(18개), 타점(56점) 1위에 오르며 내셔널리그 MVP 6위로 최고 시즌을 보냈다. 이듬해 2월 애틀랜타와 4년 6500만 달러에 사인해 FA 장기 계약에 성공했지만 2년 연속 대형 사고를 치며 구단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