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하준 프로 첫 승 축하한다".
KIA 타이거즈가 귀중한 1승을 따냈다.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시소게임을 펼친 끝에 12-9로 승리했다. 전날 연장전 패배를 고스란히 돌려주었다.
5-0으로 이기다 선발 이의리의 부진과 수비진의 실수까지 겹치며 5-8로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최형우가 7회 동점 3점홈런을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9회초 박준표가 1점을 내주며 다시 승기를 건네는듯 했으나 9회말 2사1,2루에서 김선빈이 극적인 우전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갔다. 이창진이 1사1,2루에서 NC 마무리 이용찬의 초구를 끌어당겨 끝내기 홈런을 날렸다.
불펜이 빛났다. 김재열이 5회와 6회를 무실점으로 막았고, 김정빈이 다시 2이닝을 실점하지 않으며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연장 10회초 남하준이 박민우 손아섭 천재환을 잡고 7년만에 데뷔 첫 승을 낚았다.
김종국 감독은 "선발투수 이의리가 조기에 강판해 어려운 상황이었다. 김재열을 비롯해 중간에 등판한 투수들이 모두 제 몫을 해 주면서 팀 승리를 일궈낼 수 있었다. 남하준 선수의 프로데뷔 첫 승을 축하한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오늘은 전반적으로 타자들이 힘을 내 준 경기였다. 역전을 당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집중력을 보여준 게 보기 좋았다. 최형우의 3점 홈런, 9회말 김선빈의 동점타,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나온 이창진의 끝내기 홈런이 결국 팀 승리를 이뤄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어제와 오늘 연속 연장전을 치르면서 힘든 경기를 했는데 모든 선수들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전하고 싶고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내일부터 원정 6연전이 시작되는데 매 경기 최선을 다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