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형님’ 김강민이 캡틴을 향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무슨 일일까?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시즌 13차전.
0-6으로 뒤진 6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SSG 한유섬이 LG 이민호를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추격의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15호 홈런.
홈을 밟으며 배트걸에게 홈런 인형을 건네 받은 한유섬은 동료 선수들과 기쁨을 만끽한 뒤 홈런 인형을 팬들에게 선물하고자 더그아웃에서 나와 가까이에 있는 팬들을 향해 던졌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관중석이 아닌 그라운드에 떨어졌고, 한유섬은 당황한 듯 재빨리 달려가 홈런 인형을 집어 들곤 다시 그물 넘어 팬들에게 던져 주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김강민은 한유섬의 송구 미스(?)에 어이가 없다는 듯 한참을 바라보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고, 얼굴을 손으로 감싸 쥐며 동료 선수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또 던지는 동작을 취하며 뒤끝(?) 있는 모습을 보이기까지.
하지만 장난은 오래가지 않았다. 손뼉을 치며 경기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며 후배들의 정신적 지주로서 더그아웃 분위기를 이끄는 큰 형님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4-8로 패한 SSG는 19일 수도권에 내린 비로 하루 휴식을 취했다.
SSG는 고척으로 이동해 키움과 주말 2연전을 이어간다.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