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가 짜릿한 재역전승을 거두었다.
KIA는 1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9회 김선빈의 동점타, 연장 10회 이창진의 끝내기 스리런포에 힘입어 12-9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5할 승률에 복귀했다.
KIA가 초반 주도권을 쥐었다. 2회말 1사 2,3루에서 황대인이 2루 땅볼을 날려 가볍게 선제점을 뽑았다. 3회 공격에서는 류지혁이 볼넷를 골랐고, 박찬호도 3루 실책으로 1루를 밟았다. 1사후 나성범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자 최형우 좌익수 희생플라이, 소크라테스의 1타점 2루타, 김선빈의 2타점 우전적시타가 나와 5-0까지 달아났다.
물오른 NC 타선도 물러서지 않았다. 4회초 선두타자 양의지가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1사후 권희동 볼넷, 노진혁 우전안타,이명기 볼넷으로 만든 만루에서 이의리의 폭투로 한 점을 얻었다. 손아섭의 3루수 옆으로 빠지는 총알안타로 두 점을 추격했다.
박건우의 땅볼을 유격수 박찬호가 놓쳐 또 만루기회가 찾아오자 양의지가 중견수 앞에 타구를 떨구어 6-5 역전에 성공했다. 5회에서는 노진혁이 125m짜리 우중월 투런포를 가동해 8-5까지 달아났다.
KIA도 4번타자의 한 방으로 응수했다. 7회말 류지혁 볼넷, 박찬호 빗맞은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이창진과 나성범이 침묵했으나 4번타자 최형우가 우월 스리런포를 가동해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형우는 15년 연속 두 자릿 수 홈런(역대 4번째)을 기록했다.
접전은 이어졌다. NC는 9회초 1사후 마티니의 우중간 2루타로 만든 2사1,2루에서 김주원이 중견수 앞 적시타로 승기를 잡는 듯 했다. 추격에 나선 KIA도 9회 2사 1,2루에서 김선빈이 극적인 우전적시타를 날려 동점을 만들고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갔다. 이어 연장 10회말 1사후 류지혁의 중전안타와 박찬호의 사구로 만든 기회에서 이창진이 극적인 좌월 끝내기 홈런을 터트려 승부를 가름했다.
선발 이의리는 4이닝 7피안타(2홈런) 5사사구 4탈삼진 8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뒤를 이은 김재열 2이닝 무실점, 김정빈이 2이닝 무실점 호투로 추격의 발판을 놓았다. 9회 박준표가 1실점했으나 연장 10회 남하준(남재현 개명)이 1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데뷔 7년만에 첫 승리를 안았다.
NC 선발 송명기는 5⅔이닝 3피안타 4볼넷 6탈삼진 5실점이었다. 승리 요건을 채웠으나 류진욱과 김영규가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용찬이 9회 1실점, 10회 3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을 안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