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19일 대전 삼성전을 앞두고 정은원(내야수)의 부진에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정은원은 지난해 139경기에서 타율 2할8푼3리 140안타 6홈런 39타점 85득점 19도루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완성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타율 1할6푼7리(42타수 7안타) 3타점 6득점으로 부진의 늪에 허덕이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작년에는 득점권 상황(타율 3할1푼2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올해는 (득점권 타율 2할5푼3리로) 그런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수베로 감독은 정은원이 6월 한달간 타율 3할8푼(79타수 30안타) 1홈런 13타점 9득점 맹활약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6월의 모습이 굉장히 무색할 정도”라며 “체력과 기술보다 심리적인 문제”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끝모를 부진에 빠졌던 정은원은 데뷔 첫 5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우전 안타로 타격감을 조율한 뒤 5회 선두 타자로 나서 삼성 선발 최하늘과 풀카운트 끝에 내야 안타를 빼앗았다. 박상언의 희생 번트로 2루에 안착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정은원은 7회 무사 1루서 우전 안타로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박상언과 터크먼의 볼넷, 대타 김태연의 2루 땅볼로 홈을 밟았다. 8회 1사 후 장운호가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9회 내야 안타로 데뷔 첫 5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한화는 삼성에 5-9로 패하며 6연패의 늪에 빠졌지만 정은원의 타격감 회복 조짐은 위안 삼을 만한 요소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