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리가 진리다"...1~2위 맞대결 취소, 누구를 위한 ‘비’였을까 [오!쎈 인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8.19 20: 14

 “비가 안 오네요”, “순리가 진리다"
관심을 모은 1위 SSG와 2위 LG의 맞대결이 폭우로 인해 무산됐다. 1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예정된 LG-SSG의 시즌 14차전이 폭우로 인한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의 훈련 때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했고, 오후 5시 무렵에는 폭우가 한바탕 쏟아졌다.

우천 취소로 인해 선두 SSG는 하루 쉬면서 분위기를 반전시릴 시간을 갖게 됐다.
SSG는 지난 17일 KIA전에서 김광현을 선발로 내고도 패배했고, 18일 LG전에는 다승 1위 폰트가 선발로 나와 10피안타 6실점으로 무너졌다. 원투 펀치가 등판한 경기에서 2연패를 당했다.
김원형 SSG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인터뷰에 나오면서 “비가 안 오네요…”라고 말을 흐리며 아쉬움이 묻어 나왔다.
SSG는 팀 타선도 전체적으로 내리막인 상황에서 믿었던 1~2선발이 승리를 가져오지 못했다. 추격자 2위 LG에 7경기 차이로 좁혀졌다. 이날 선발 매치업도 켈리(LG)-박종훈(SSG)으로 불리해 보였다.
LG는 전날 SSG에 승리하며 최근 3연승이다. 지난 화요일부터 이번 주 경기를 모두 이기고 있다. 전날 이민호가 올 시즌 최고의 피칭으로 폰트와 맞대결에서 승리했다. 기대 이상의 투구였다. 전날 승리 분위기를 이어가고, 에이스 켈리를 앞세워 선두와 격차를 더 줄일 수 있는 기회였는데 무산됐다.
류지현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 도중 폭우가 내렸다. 류 감독은 혹시 우천 취소가 될 경우 선발 로테이션을 묻는 질문에 “일단은 오늘 경기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투수 코치와 오늘 경기 투수 운영만 미팅을 했다. 만약 취소가 되면 곧바로 코치와 미팅을 해서 주말 경기 로테이션을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느낀 것이 순리가 진리다라는 것을 배웠다”고 언급했다. LG는 지난주 3경기가 우천 취소됐다. 류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을 크게 재조정하지 않고 큰 틀에서 순차적으로 미뤘다. 1위 SSG와의 맞대결을 앞두고 원투 펀치를 인위적으로 맞추지 않았다.
류 감독은 “누구를 못 믿어서 누구 차례를 당기면, 다음이나 그 다음에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어제 이민호가 좋은 결과를 냈기에 하는 말일 수도 있겠지만, 어제 느끼고 배우는 경기도 됐다”고 말했다.
한편 우천 취소 후 류지현 감독은 20일 두산전 선발로 켈리를 예고했다. 순서대로라면 21일 선발은 임찬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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