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5)가 올 시즌 최다 이닝을 던지고도 패전의 멍에를 썼다. 마무리투수 조쉬 헤이더(28)가 무너지며 아쉬움을 삼켰다.
다르빗슈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치러진 2022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 8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를 펼쳤으나 팀의 1-3 패배로 시즌 7패(10승)째를 기록했다.
3회 일데마로 바르가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다르빗슈는 8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다. 그러나 샌디에이고 타선도 4회 매니 마차도의 솔로 홈런 이후 점수를 내지 못해 1-1 동점으로 8회까지 승부가 이어졌다.
8회까지 투구수 92개로 효율적인 투구를 한 다르빗슈는 9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세자르 에르난데스와 알렉스 콜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2루 위기를 맞았다. 투구수 96개에서 밥 멜빈 샌디에이고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와 다르빗슈를 교체했다.
다르빗슈의 시즌 11승, 메이저리그 통산 90승이 좌절된 순간. 아쉬움 속에 마운드를 내려간 다르빗슈는 덕아웃에서 전전긍긍했다.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는데 결국 마무리 헤이더가 제구 난조로 승계 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이면서 승리 대신 패전을 안아야 했다. 평균자책점은 3.40에서 3.39.
헤이더는 루크 보이트와 7구 승부 끝에 몸에 맞는 볼로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넬슨 크루즈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밀어내기 점수로 1-1 균형이 깨졌다. 이어 키버트 루이스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면서 다르빗슈의 책임 주자 2명이 모두 홈에 들어왔다.
CJ 에이브람스에게도 안타를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맞은 헤이더는 레이 토마스를 좌익수 직선타로 잡고 어렵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투구수 17개로 스트라이크(9개), 볼(8개) 비율이 비슷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25세이브로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 중인 헤이더는 왼손 파이어볼러로 현역 최고 마무리로 평가된다. 지난 2일 샌디에이고가 4명의 선수를 밀워키 브루어스에 내주며 트레이드로 영입지했만 새 팀에선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까지 이적 후 4경기에서 1승을 올리며 세이브가 없는 헤이더는 평균자책점 8.10으로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 등판 간격이 들쑥날쑥한 가운데 3⅓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WHIP 2.10으로 투구 내용이 나쁘다. 이날도 지난 10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9일 만의 등판으로 승부처에서 좀처럼 영점을 잡지 못한 채 자멸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