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27)이 안타와 볼넷 2개로 3출루 활약을 펼쳤다. 수비에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공수에서 존재감을 보여줬다.
김하성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치러진 2022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출장, 2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최근 3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김하성은 시즌 타율이 2할5푼5리에서 2할0푼0리(368타수 94안타) 6홈런 44타점
워싱턴 우완 선발 아니발 산체스를 맞아 3회 첫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우익수 직선타로 아웃됐다. 야수 정면으로 향하면서 잡히긴 했지만 5구째 바깥쪽 높은 싱커를 잘 밀어쳤다.
5회 두 번째 타석에선 5구 만에 볼넷으로 1루에 걸어나갔다.
이어 7회 1사 1루에선 우완 빅터 아라노에게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1B-2S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5구째 바깥쪽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가볍게 갖다 맞혀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기술적인 배트 컨트롤과 손목 힘이 돋보였다. 김하성의 안타와 오스틴 놀라의 볼넷으로 1사 만루 찬스를 이어간 샌디에이고는 그러나 트렌트 그리샴과 후안 소토가 연속 삼진을 당해 기회를 날렸다.
9회 1사 1루 마지막 타석에선 워싱턴 우완 마무리 카일 피네건을 상대로 5구 만에 볼넷을 골라내 1,2루 찬스를 연결했다. 그러나 대타 주릭슨 프로파가 2루 병살타를 치면서 1-3 패배로 경기가 끝났다.
유격수 수비에서도 김하성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8회 2사 후 레인 토마스의 3유간 깊은 타구를 백핸드 캐치한 뒤 러닝 스로로 1루에 송구했다. 모자가 벗겨질 정도로 짧은 순간 강한 힘을 썼다. 최초 판정은 아웃이었지만 비디오 판독을 거쳐 세이프 정정. 내야 안타가 되긴 했지만 깊은 타구를 잡아 강한 어깨로 1루까지 빠르고 정확하게 송구해 홈 관중들의 환호를 받았다.
김하성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샌디에이고는 내셔널리그 꼴찌팀 워싱턴에 1-3 충격패를 당했다. 선발 다르빗슈 유가 8⅓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6탈삼진 3실점으로 역투했으나 시즌 7패(10승)째. 1-1 동점으로 맞선 9회 1사 1,2루에서 올라온 마무리 조쉬 헤이더가 연속 볼넷과 희생플라이로 다르빗슈의 책임 주자 2명을 홈에 불러들이고 말았다. 후안 소토가 3타수 무안타, 조쉬 벨이 4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는 등 트레이드로 합류한 선수들이 투타에서 크게 부진했다.
66승55패가 된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3위 샌디에이고는 4위 밀워키 브루어스(63승54패)에 1경기 차이로 쫓기게 됐다. 2연패를 끊은 워싱턴은 시즌 40승(80패) 고지를 밟았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