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불펜진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키움은 지난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2-10 대패를 당하며 3연패에 빠졌다.
선발투수 최원태는 6회까지 2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잘 막아냈다. 하지만 7회 박세혁 안타, 강승호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2루 위기에 몰렸고 김대한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말았다.
키움은 더 이상 점수차가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승호를 투입했다. 그렇지만 이승호는 김인태 볼넷, 박계범 1타점 진루타, 양석환 자동고의4구, 호세 페르난데스 3타점 2루타를 기록하면서 4점을 헌납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뒤이어 올라온 박승주도 허경민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고 8회에도 1점을 더 실점했다.
전반기를 1위 SSG와 4.5게임차 2위로 마감한 키움은 후반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7승 1무 14패로 후반기 승률(.333)은 10개 구단 최하위다. 한화(6승1무12패)와 같다. 선두 SSG와의 격차는 11.5게임차까지 벌어졌고, 4위 KT와의 격차는 2게임차로 줄었다. 타선, 수비, 불펜 등이 문제점으로 떠올랐지만 그중 가장 두드러진 문제는 불펜진이다.
키움 불펜진은 7월까지는 94경기 147실점(124자책) 평균자책점 3.35를 기록했다. 경기당 1.56점밖에 내주지 않았고 같은 기간 평균자책점도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8월 들어 키움 불펜진은 급격하게 무너지기 시작했다. 14경기에서 44실점(38자책)을 내줬고 평균자책점은 7.54로 치솟았다. 경기당 실점은 3.14점에 달했고 평균자책점은 10개 구단 최하위로 떨어진 상황이다.
키움은 불펜진을 보강하기 위해 이날 2군에 내려가있던 김태훈을 콜업했다. 하지만 이승호가 버텨주지 못하면서 필승조를 가동할 기회조차 얻지 못한채 경기를 무기력하게 내주고 말았다. 이승호는 최근 2경기에서 ⅓이닝 6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홍원기 감독은 “후반기에 계속 힘든 경기를 하고 있다. 결과는 내가 책임지는 것이다. 선수들은 잘해주고 있다. 어린 투수들이 전반기에 중요한 상황을 잘 극복해줬는데 다시 한 번 그 때로 돌아가서 최대한 이닝을 깔끔하게 막을 수 있게 맡겨보려고 한다”라며 불펜투수들의 반등을 기대했다.
키움의 전반기 돌풍을 이끌었던 키움 불펜진은 후반기 부진에서 벗어나 다시 팀 승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