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찬스다.”
류지현 LG 트윈스 감독은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시즌 13차전을 앞두고 “SSG와 차이가 있다. 하지만 그 차이를 줄이려면 맞대결에서 이겨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 전까지 LG와 SSG는 8경기 차였다. 사실 순위를 뒤집기는 쉽지 않아 보이는 상황이다. 하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2연전을 다 잡는다면 8경기 차는 6경기 차로 줄게 된다.
류 감독은 “오늘이 첫 번째 찬스다”고 했다. 일단 류 감독의 바람대로 됐다.
초반부터 경기가 잘 풀렸다. 타선이 SSG 외국인 1선발 윌머 폰트 상대로 1회부터 3점을 뽑았다. 이후 LG 타선이 폰트 상대로 5회까지 추가 점수를 뽑지 못했다. 하지만 LG 선발 이민호가 5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LG는 6회초 3점을 더 추가했다. 선두타자로 나선 문성주가 폰트의 8구째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만들었고 다음 타석에 들어선 가르시아도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쳤다. 이후 유강남이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김민성, 홍창기, 박해민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1점을 더 추가하고 6-0으로 달아났다.
LG 선발 이민호는 6회말 한유섬에게 솔로 홈런을 내줬으나 흔들리지 않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7회초 1점을 더 뽑았다. 가르시아가 연타석포로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채은성의 호수비도 중요할 때 나왔고, 8회말 최정에게 투런, 9회말 추신수에게 솔로포를 내줬으나 4점 차 리드를 지키고 3연승에 성공했다. LG와 SSG의 거리는 8경기 차에서 7경기 차로 약간 좁혀졌다.
LG와 SSG의 남은 맞대결은 3번이다. LG가 모두 잡으면 맞대결만으로 4경기 차까지 좁힐 수 있다.
그럼에도 류 감독은 신중했다. 그는 “우리에게 두 번 정도 찬스가 올 수는 있다. 첫 번째 찬스가 바로 이번 2연전이다. 2연전 결과가 좋으면 한 번 더 찬스가 올 수 있다. 하지만 SSG와 2연전 이후도 생각해야 한다. 신중하게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SSG는 선발진이 탄탄하고 불펜진도 견고해졌다. 타선은 뒷심이 있다. 7경기 차를 뒤집는 일이 쉽지는 않다.
앞으로 LG는 41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과연 LG가 대역전극을 만들어낼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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