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벤치의 승부수가 제대로 통했다. 삼성은 18일 대전 한화전에서 7-4로 승리했다. 13일 수원 KT전 이후 4연패 마감.
3-2로 앞선 5회 삼성 벤치의 대타 작전 성공이 적중했다. 삼성은 2-2로 맞선 5회 김지찬의 중전 안타, 김상수의 좌중간 2루타로 3-2로 다시 앞서갔다. 한화 벤치는 선발 예프리 라미레즈 대신 윤산흠을 마운드에 올렸다.
첫 타자 구자욱은 볼넷을 골라 1루로 걸어나갔다. 곧이어 피렐라가 삼진 아웃으로 물러났다. 삼성은 계속된 1사 1,2루 찬스에서 이원석 대신 오재일을 대타로 내세웠다.
박진만 감독 대행 부임 후 주장 중책을 맡게 된 오재일은 이달 들어 타율 1할5푼6리(32타수 5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으로 부진한 모습이다. 타격 부진과 담 증세로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던 오재일은 결정적인 한 방을 날렸다.
윤산흠과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커브(128km)를 밀어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 아치로 연결했다. 삼성은 오재일의 한 방으로 단숨에 6-2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는 5회말 공격 때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하주석의 1루 땅볼로 1점을 따라 붙었다. 8회 대타 노수광의 적시타로 3점 차로 좁혔지만 극적인 상황은 나오지 않았다.
삼성은 지긋지긋한 4연패 사슬을 끊어냈고 주장 중책을 맡은 뒤 극심한 타격 부진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오재일은 호쾌한 한 방으로 모처럼 활짝 웃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