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김휘집(20)이 최근 강렬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김휘집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6번 유격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2회 1사에서 첫 타석에 나선 김휘집은 두산 선발투수 브랜든 와델의 3구 시속 135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4회에는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6회 2사 1루에서는 안타를 때려내며 2사 1, 2루 찬스를 연결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2021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9순위) 지명으로 키움에 입단한 김휘집은 거포 유격수로 기대를 받으며 지난 시즌 1군에 데뷔했지만 34경기 타율 1할2푼9리(70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 OPS .465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아쉬운 데뷔시즌을 보낸 김휘집은 지난해 주전 유격수를 맡았던 김혜성이 2루수로 포지션을 옮기면서 또 한 번 기회를 얻었다. 주전 유격수 경쟁에서 승리하면서 이날 경기 전까지 77경기 타율 2할4푼4리(234타수 57안타) 5홈런 27타점 OPS .694를 기록해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최근에는 강력한 장타력이 눈에 띈다. 지난 12일 롯데전과 14일 한화전에서 홈런을 쏘아올린데 이어서 이날 경기에서 시즌 6호 홈런을 터뜨리며 최근 6경기에서 3홈런을 몰아치고 있다. KBO리그에서 가장 홈런을 치기 힘든 잠실구장에서 홈런을 때려낸 것은 의미가 있다.
키움은 강정호-김하성으로 이어지는 거포 유격수 계보가 있는 팀이다. 두 선수 모두 KBO리그에서 빼어난 성적을 거뒀고 메이저리그 진출까지 성공했다. 하지만 김하성이 샌디에이고로 떠난 이후 키움에는 거포 유격수가 사라졌다. 김혜성이 지난 시즌 주전 유격수로 활약하며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는 했지만 김혜성은 홈런보다는 빠른 발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키움의 미래를 이끌어갈 김휘집은 강정호-김하성에 버금가는 거포 유격수로 성장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