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이 고교 무대 투수 랭킹 1위로 평가받는 심준석(덕수고)의 미국 무대 도전을 주목하기 시작했다.
KBO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심준석이 2023 KBO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을 하지 않았다"고 공식 발표했다. 심준석은 1학년 때 부터 150km대 빠른 공을 뿌리며 덕수고의 에이스이자 고교 무대 특급 투수로 각광을 받았다.
1학년 때 8경기에서 4승 1패(평균자책점 1.42)를 거뒀다. 지난해 부상 여파로 5경기에서 1승 무패 평균자책점 0.00을 찍었다. 올해 들어 허리 통증에 시달리며 12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5.14에 그쳤다.
올 시즌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던 심준석은 메이저리그 슈퍼 에이전트로 불리는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계약하며 미국 무대 진출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미국 스포츠 매체 '콜 투 더 펜'은 18일 "한국과 일본에서 자국 프로 리그에 데뷔하지 않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건 드문 일"이라며 "KBO 신인 드래프트 참가 신청을 하지 않은 심준석의 미국 진출 여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심준석은 올해 약 98마일(157.7km)의 속구를 기록했고 비공식적으로 최고 100마일(160.9km)에 도달했다"면서 "체격 조건도 뛰어나 향후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또 "심준석은 허리 부상 이후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부상 우려에도 불구하고 흥미로운 유망주"라며 "빠른 구속만으로도 관심을 끌 것이고 좋은 대우를 받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