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경기 차이’ LG에 1위 기회는 올까…“맞대결이 첫 기회라고 본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8.18 08: 17

 과연 LG 트윈스에게 1위 추격의 기회는 올까.
지난 주말, 류지현 LG 감독에게 1위 SSG와의 격차(당시 8경기)를 두고 질문했다. 정규 시즌이 44경기 정도 남은 시점에서 현실적으로 1위 SSG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류 감독은 “지금 위에 있는 팀(1위) 보다 뒤에 있는 팀(3위)과의 차이가 더 적은 상황이다. 매일 승리를 쌓아가야 하고, 그게 이뤄지면 그 과정에서 한 두 번 찬스는 올거라고 본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삼성과의 경기 종료 후 LG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08.17 / soul1014@osen.co.kr

일단 뒤에 있는 3위와의 차이를 벌리기 위해서라도 많이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 8경기 차이를 단숨에 따라잡기는 힘들다. 차근차근 따라붙어야 한다.
이어 류 감독은 “다음 주에 우리 팀이 경기를 잘 진행한다면, (SSG와) 맞대결이 첫 번째 찬스라고 본다”고 말했다.
LG는 16~17일 삼성 2연전을 마치고, 18~19일 SSG와 원정 2연전 맞대결을 갖는다. 지난 주말 NC에 1패를 당한 LG는 삼성 상대로 2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SSG는 지난 주말 두산에 2승을 거두고 17일 KIA에 패배했다. 1위 SSG와 2위 LG의 승차는 여전히 8경기 차이다.
LG는 선두 SSG와 잠실 라이벌 두산을 잇따라 만나는 이번 주가 중요하다. 삼성 2경기를 모두 잡아 출발은 좋다. 주장 오지환은 지난 16일 선수단 미팅에서 “중요한 한 주는 맞지만 그렇다고 긴장하기 보다는 재미있고 신나게 하자”고 독려했다. 팀 분위기가 괜찮다.
LG는 SSG와 앞으로 4경기를 남겨 두고 있다. 맞대결에서 승리해야 간격을 빨리 좁힐 수 있다. 그런데 인천 원정은 부담스럽다. 지난해부터 이상하게 인천에선 꼬이는 경기가 많았다.
게다가 SSG는 7월부터 거의 위기 없이 순항하고 있다. 6월 13승 1무 1패(승률 .565)로 조금 주춤했지만, 7월 이후로 거의 8할 승률이다. 24승 7패(승률 .774)이다.
류 감독은 SSG의 선두 질주에 대해 “위기를 잘 넘기고 있다. 노경은과 문승원을 중간으로 투입하면서, 타이밍 좋게 위기를 잘 넘겼다”고 말했다.
LG는 인천 2연전에서 이민호-켈리를 내세운다. SSG는 폰트-박종훈이 나올 수 있다. 이민호가 기복이 있지만 SSG 상대로 1차례 승리를 따낸 경험이 있다. 팀 타선이 고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는 시점이다.
LG가 2경기를 모두 잡는다면, 6경기 차이로 좁히며 SSG를 압박을 할 수 있다. 반대로 2경기를 모두 패배한다면 앞으로 2위 지키기가 현실적인 목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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