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충격적인 2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키움은 지난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2-3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KT와의 원정 2연전에서 시리즈 스윕패를 당하면서 2게임차 추격을 허용했다.
8회초까지 2-0으로 앞섰던 키움은 8회말 김선기가 2실점을 하면서 2-2 동점을 허용했다. 9회에는 하영민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앤서니 알포드에게 끝내기 2루타를 맞고 말았다.
지난 16일 경기에서도 비슷한 패턴으로 패했다. 키움은 8회초까지 4-3으로 앞서갔지만 8회말 문성현이 1실점하며 4-4 동점을 허용했고 9회 양현이 등판했지만 배정대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맞았다.
키움 불펜진은 전반기까지만해도 키움의 가장 강력한 강점이었다. 6월까지 불펜 평균자책점 1위(3.07)를 지켰다. 하지만 7월 불펜 평균자책점 6위(4.65)로 떨어지더니 8월에는 불펜 평균자책점 최하위(6.80)로 주저앉았다. 7회까지 앞서고 있다가 역전을 허용한 경기는 8월에만 벌써 5경기가 나왔다.
가장 큰 문제는 불펜에 문제가 있는 것이 분명하지만 뾰족한 방도가 없다는 것이다. 이승호, 문성현, 김태훈, 이영준 등 필승조 투수들이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신뢰를 많이 잃어버린 상태다. 가장 믿을 수 있는 김재웅에게 마무리투수를 맡겼지만 이제는 9회가 아닌 8회가 문제가 되어버렸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17일 경기에서는 김선기에게 8회를 맡기며 필승조 가능성을 모색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김선기의 투구수가 45구까지 늘어났음에도 교체를 하지 않은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동점 상황 9회에서는 2경기 연속 마무리투수 김재윤을 투입한 KT와 달리 양현과 하영민을 투입하는 등 마무리투수 김재웅을 다소 과하다 싶을 정도로 아끼는 모습도 보였다.
키움은 이제 2위 LG(3.5게임차)보다 4위 KT(2게임차)가 더 가까워졌다. 위기에 빠진 키움은 남은 시즌 불펜진을 수습하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까.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