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km 던지고 163km 때려낸 오타니, “누구나 할 수 없는 일” 日매체 열광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2.08.18 03: 36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8)가 시속 100마일(160.9km)이 넘는 강속구를 던지고 쳐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오타니는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3안타로 활약했다. 다만 에인절스는 2-8로 패했다.
일본매체 주니치신문은 “주목할만한 승부가 나왔다. 오타니가 100마일을 던지는 우완투수 안드레스 무뇨스와 맞붙었다. 무뇨스는 만 23세 젊은 파이어볼러로 스리쿼터 투구폼으로 던지는 강속구는 공략하기 어렵지만 오타니는 그 공을 받아쳤다”라며 오타니와 무뇨스의 투타 맞대결을 조명했다.

[사진]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인절스가 2-3으로 지고 있는 7회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무뇨스의 5구째 101.3마일(163.0km) 포심을 받아쳐 중견수 방면으로 빠져나가는 안타를 뽑아냈다. 올 시즌 오타니가 안타로 만들어낸 투구 중에서 가장 빠른 공이다.
무뇨스의 강속구를 때려낸 오타니는 본인 스스로도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 투수이기도 하다. 올 시즌 오타니가 투수로 나서 던진 가장 빠른 공은 지난달 23일 101.2마일(162.9km) 포심으로 이날 때려낸 무뇨스의 강속구와 구속 차이가 거의 없다.
주니치신문은 “100마일을 던지는 선수가 100마일을 친다. 필 네빈 감독이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을 하고 있다’라고 말한 것을 상징하는 장면이다. 에인절스는 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오타니는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라며 오타니의 활약상을 전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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