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고가 28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대전고는 17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56회 대통령배 전국고교 야구대회(중앙일보·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전주고와 결승전에서 7-4 승리를 거뒀다. 대전고 축제의 날이었다.
선수들은 응원을 나온 대전고 학생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으면서 37년 만에 전국대회 결승 무대에 오른 전주고에 맞섰다.
1회부터 3점을 뽑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고 2회에 추가 2득점으로 분위기를 탔다. 타자들은 잘 치고 선발 한서구와 구원 등판한 송영진은 잘 던졌다. 투지 넘치는 선수들의 플레이를 보면서 1루 쪽 관중석에 모인 대전고 학생들도 열띤 응원을 펼쳤다.
선발 한서구가 3회말 흔들리면서 송영진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적시타,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2실점을 했다. 하지만 추가 실점없이 잘 막았고, 대전고 학생들의 응원 열기는 더 뜨거워졌다.
그 응원의 끝은 대전고 우승으로 이어졌다. 대전고가 전국대회 결승에 오른 것은 1994년 대통령배 대회 우승 이후 28년 만이다.
대전고가 우승을 거둔 후 감독상을 받은 김의수 감독은 학교측에 감사 인사를 건넸다. 대전고 동문들이 선수단을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섰기 때문이다.
대전고 총동창회는 버스 15대를 동원, 500명이 넘는 1, 2학년 학생들이 목동야구장에서 응원할 수 있도록 후원했다. 재경동창회장은 결승전을 하루 앞두고 선수단에 소고기 회식을 지원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정말 감사하다. 회식 지원도 해주시고 버스를 지원해 (학생들이) 응원하러 올 수 있도록 해주셨다. 선배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김 감독은 “윤장순 교장님은 대전고 선배다. 지난해 9월 1일 부임하셨는데, 이렇게 정말 믿고 맡겨 주셨다. 야구부를 정말 이뻐해주셨다. 그러다보니 좋은 기운으로 보답할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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