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8회 1사후 와르르 동점...JJJ 부재 확인, 벌떼로 버텼다 [오!쎈 광주]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2.08.17 23: 20

그래도 버텼다. 
KIA는 1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토마스 파노니의 무실점 호투와 나성범의 선제 3점포, 박찬호의 결승타에 힘입어 4-3으로 승리했다. 8회에 동점을 허용해 'JJJ 라인'의 부재를 확인했지만 그래도 버텨내 승리를 이끌었다. 
선발 파노니가 눈부신 호투를 했다. 6회까지 단 1안타 1볼넷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았다. 7회 전의산에게 2루타를 맞고, 1사후 박성환을 볼넷을 내주었다. 위기에 찾아오자 KIA는 곧바로 불펜진을 가동했다. 파노니가 7회를 막지 못한 것이 뒷맛이 개운치 않았다. 

그래도 박준표가 대타 최주환을 삼진으로 잡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또 대타 김민식이 나오자 좌완 이준영을 올렸다. 볼넷을 허용했으나 추신수를 1루 땅볼로 유도하고 2사 만루 위기를 스스로 넘겼다. 이준영은 8회 첫 타자 최지훈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최정이 나오자 우완 김재열을 냈다. 
이때부터 상황이 급변했다. 김재열은 최정에게 2구 몸쪽 높은 실투성 직구를 던지다 좌월 솔로홈런을 내주었다. 다음타자 한유섬에게는 우익수 옆으로 빠지를 2루타를 맞았다. 또 전의산에게도 비슷한 코스에 적시타를 내주고 추가실점했다. 2-3으로 쫓기자 다급해진 KIA는 윤중현을 올렸다. 
윤중현은 1사1루에서 라가레스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했다. 이때 박찬호가 서두르다 볼을 잡지 못하는 결정적 실책이 나왔다. 결국 2사 1,3루에서 윤중현이 최주환에게 동점타를 맞았다. 또 김민식의 타구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3루수 실책이 터지며 만루위기를 맞는 등 수비도 크게 흔들렸다. 
그래도 무너지지는 않았다. 김정빈이 2사 만루에서 구원에 나서 추신수를 상대로 귀중한 삼진으로 잡았다. 타선이 8회말 박찬호의 결승타가 나왔다. 9회는 선발투수 임기영이 마무리 투수로 나왔다. 1사후 최정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나머지 두 타자를 잡고 힘겹게 한 점 차 승리를 지켰다. 
KIA는 이날 불펜에서 준비한 예정된 순서대로 투수들을 기용했지만 아슬아슬했다. 김재열이 흔들리자 수비까지 덩달아 무너졌다. 분명히 7화와 8회 등장하는 장현식과 전상현, 마무리 정해영의 빈자리는 컸다. 그래도 박준표, 이준영, 윤중현, 김정빈, 임기영이 벌떼들이 제몫을 하며 버텨낸 경기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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