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에릭 요키시(33)가 KT 위즈의 천적다운 모습을 보여줬지만 불펜진이 승리를 날렸다.
요키시는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⅓이닝 7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1회 2사에서 앤서니 알포드에게 안타를 맞은 요키시는 박병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2회에는 조용호의 볼넷과 김준태의 안타로 2사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심우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요키시는 3회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강백호에게 병살타를 유도했다. 알포드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4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고 5회에는 2사에서 심우준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배정대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다.
6회 2사에서 박병호와 황재균에 연속안타를 맞은 요키시는 2사 1, 2루 위기에서 조용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벗어났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요키시는 박경수를 3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김준태에게 안타를 맞은 이후 김선기와 교체됐다. 김선기는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홍원기 감독은 8회에도 김선기에게 마운드를 맡겼다. 하지만 김선기는 1사에서 알포드 2루타-박병호 자동고의4구-조용호 1타점 내야안타-김민혁 1타점 적시타로 난타를 당하며 2-2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결국 9회 하영민이 알포드에게 끝내기 1타점 2루타를 맞으며 경기를 내줬다. 지난 경기에 이어서 2경기 연속 끝내기 패배다.
키움은 후반기 들어 큰 위기에 빠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후반기 7승 1무 12패를 기록하며 후반기 승률 9위에 머물렀다. 그 사이 LG에게 2위자리를 내줬고 4위 KT에 3위자리까지 위협받는 상황에 몰렸다.
요키시는 올 시즌 KT를 상대로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3경기(20⅓이닝) 2승 평균자책점 0.44로 압도적인 성적이다. 통산 성적을 봐도 지난 시즌을 제외하면 KT에게 약한 시즌이 없었다. 이날 경기에서도 KT 킬러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팀이 위기에 빠진 상황에서 요키시는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하지만 후반기 내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키움 불펜진은 지난 16일 경기에 이어서 이날 경기에서도 8회 동점을 허용하고 9회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또 한 번 대형 사고를 치고 말았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