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불편한 어린이 팬에게 파울볼을 양보한 미군 병사가 시구에 나섰다.
미 육군 362부대에 복무 중인 조비안 턴불 병장은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시구자로 나서 경기의 시작을 알렸다.
턴불 병장은 지난달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 두산의 경기에서 파울볼을 잡았다. 그렇지만 그 공을 휠체어에 탄 어린이 팬에 양보했고 그 장면이 중계화면을 통해 많은 야구팬들에게 전달됐다.
턴불 병장이 파울볼을 양보할 당시 조용호 유니폼을 입고 있었고 조용호가 턴불 병장을 찾아 시구와 함께 실착 유니폼을 전달하게 됐다. 조용호는 “경기장에서도 오늘 시구하신 분을 봤었다. 그 날 숙소에서 경기 장면을 보니, 비록 내가 한 선행은 아니지만 내 유니폼을 입으신 분께 조금이라도 좋은 추억을 드리고 싶었다. 구단에서 힘써주신 덕에 이렇게 초청할 수 있어 기쁘다. 행복한 기억 많이 가져가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올해 난생 처음 방문한 KT위즈파크에서 KT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매료되어 팬이 되었다”라고 말한 턴불 병장은 “특히 프로 입단 후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KT의 주축 선수로 자리매김한 ‘돌격대장' 조용호를 제일 좋아한다.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준 구단에 감사하고, 올시즌 KT가 마법처럼 V2를 이뤄내길 기원한다”라고 응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