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채은성이 예비 FA 시즌에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장타력을 지닌 우타자인 채은성은 3할 타율에 100타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외야수에서 1루수로 변신한 부담을 극복, 수비에서도 점점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채은성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1회 첫 타석에서 1사 3루, 전진 수비를 넘기는 중전 안타로 타점을 올렸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선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5회 귀중한 적시타를 터뜨렸다. 무사 2,3루에서 중전 안타를 때려 2타점을 올렸다. 1회 4점을 뽑은 뒤 추가점이 없었던 LG는 채은성의 타점으로 달아났다.
채은성은 시즌 타율 3할1푼6리 10홈런 68타점 장타율 .477, OPS .852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반 근육통 부상으로 열흘 넘게 결장한 것을 제외하면 4번타자로 해결사 노릇을 하고 있다. 경기당 0.79타점, 남은 경기에서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시즌 102타점까지 가능하다.
2018년 3할3푼1리 25홈런 119타점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었는데, 이후 최고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예비 FA 타자 중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7월 타율 3할7푼1리의 맹타를 과시했고, 8월에도 3할5푼3리의 고타율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채은성은 여름에 강한 비결로 “몇 년간 계속 많은 경기를 뛰며 경험이 있고, 겨울에도 준비를 잘 했다. 시즌 중에도 체력이 안 떨어지게 운동을 계속 하면서 체력이 쌓인 것 같다. 여름에 힘들어 죽겠다 이런 생각은 안 든다”고 말했다. 따로 보양식을 챙겨 먹는 편은 아니다. 그는 “아내가 해주는 밥과 가끔 좋은 것 해주면 먹는 편이다”고 했다.
시즌 초반 안 좋을 때 타격 훈련을 많이 했다. 채은성은 “그런데 너무 많이 하는 것이 오히려 역효과가 생길 거 같았다. 코치님들도 그러다 나중에 (체력 저하로) 퍼진다고 해서 훈련량을 줄였는데 잘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채은성에게 ‘잘 하면 삼성팬들도 좋아한다’고 말하자, “정말 그래요? 왜 그렇죠? 궁금하네요”라고 되물었다. 팬들은 OOO 선수가 우리 팀에 온다면 좋겠다는 희망을 품는다.
채은성은 “지금은 와 닿지가 않는다. 그냥 잘하고 있다 이런 생각은 드는데, 다른 팀에서 관심이 있다 이런 것은 아직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관심을 받으면 기분은 좋은데, 지금은 내가 해야 할 거를 좀 더 생각해야 한다. 승리 하는 것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FA는) 시즌 끝나고 나중에 평가 받는 거라 크게 생각하지 않는다. 끝나고 나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잖아요. (박)해민이가 우리 팀에 올 줄은 아무도 몰랐던 것처럼 모르는 일이니까…의식을 하면 급해진다. 경기마다 이기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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