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끓은 푸른피 '차갑게 식혀버린' 박해민의 '미친 수비' [김성락의 Knock Knock]
OSEN 김성락 기자
발행 2022.08.17 10: 44

LG 중견수 박해민이 친정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단 한 번의 기회도 허락하지 않았다. 완벽에 가까운 수비를 보이며 삼성이 어렵게 잡은 추격의 불씨를 완전히 꺼뜨렸다.
LG트윈스는 선발 플럿코의 호투, 채은성의 3안타 3타점, 김현수의 2안타 1타점을 앞세워 삼성을 상대로 6-3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LG 승리의 숨은 공신은 바로 중견수 박해민이다. 박해민은 자칫하면 경기가 뒤집힐 수 있는 상황에서 결정적인 호수비를 두 번이나 보이며 삼성을 좌절시켰다.
7회초 1사 1루 LG 투수 김진성을 상대로 반격의 기회를 노리던 삼성. 강한울이 1루 주자로 나가 있는 상황에서 김재성이 김진성의 144km 직구를 받아쳤다. 김재성의 타구는 수비 하기 굉장히 까다로운 지점으로 날아갔다. 모두가 ‘무조건 안타다’라고 생각했지만, 중견수 박해민이 미친 듯한 속도의 질주를 보이며 떨어지는 공을 슬라이딩하며 완벽하게 캐치, 외야플라이로 처리했다. 최소 1사 1, 2루 삼성이 득점권 기회를 만들 수 있었던 상황에서 박해민이 완벽하게 차단했다.

8회초 2사 만루 LG 중견수 박해민이 삼성 김성윤의 외야플라이 타구를 잡아낸 뒤 기뻐하고 있다. 2022.08.16 /ksl0919@osen.co.kr

또 한 번의 호수비는 8회에 나왔다. 후반에 강한 삼성이 LG 투수 진해수와 이정용을 상대로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LG는 정우영으로 급하게 투수를 교체했지만, 삼성 피렐라의 땅볼에 3루 주자가 득점을 올렸고 여전히 상황은 1사 1, 3루 매우 위험했다. 스코어는 6-3, 홈런 한 방이면 동점이고 안타를 맞아도 삼성이 충분히 따라올 수 있었다. 턱 끝까지 추격한 삼성, 오재일이 루킹 삼진 당했고 이원석의 대타 김성윤이 타석에 들어섰다.
김성윤이 정우영의 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렸다. 배트에 제대로 맞은 타구가 야구장 중심을 가로질러 날아갔고 원정 응원을 나선 삼성 팬 모두가 환호하는 그 순간 중견수 박해민이 뛰어올라 타구를 낚아챘다. 이렇게 또 한 번 삼성의 절호의 찬스를 박해민이 막아냈다.
타구를 잡아낸 박해민은 두 팔 번쩍 들어 보이며 만세를 외쳤고 환한 미소와 함께 더그아웃으로 이동했다. 삼성의 추격을 두 번이나 완벽하게 끊어낸 LG는 9회 고우석을 앞세워 깔끔하게 승리를 지켜냈다.
중견수 박해민이 얼마나 빠른 발과 넓은 수비 커버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친정팀 삼성을 상대로 제대로 증명했다. /ksl0919@osen.co.kr
7회초 1사 1루 LG 중견수 박해민이 삼성 김재성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2022.08.16 /ksl0919@osen.co.kr
 
7회초 1사 1루 LG 중견수 박해민이 삼성 김재성의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2022.08.16 /ksl0919@osen.co.kr
8회초 2사 만루 LG 중견수 박해민이 삼성 김성윤의 외야플라이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2022.08.16 /ksl0919@osen.co.kr
8회초 2사 만루 LG 중견수 박해민이 삼성 김성윤의 외야플라이 타구를 잡아낸 뒤 기뻐하고 있다. 2022.08.16 /ksl0919@osen.co.kr
8회초 2사 만루 LG 중견수 박해민이 삼성 김성윤의 외야플라이 타구를 잡아낸 뒤 기뻐하고 있다. 2022.08.16 /ksl0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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