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드래프트 최대어가 유력했던 덕수고 심준석이 미국 무대 도전을 선택했다.
KBO는 17일, “심준석 선수는 드래프트를 신청하지 않았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드래프트 신청서 접수 마지막날인 지난 16일까지 심준석은 고민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KBO리그 무대가 아닌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시험하는 도전을 택했다.
심준석은 이미 고교 1학년 부터 150km가 넘는 패스트볼을 뿌리며 집중 관심을 받았다. 최고 157km까지 나오는 패스트볼을 던질 수 있는 기량과 체격으로 드래프트에 나오기만 하면 전체 1순위를 떼어놓은 당상이었다.
이러한 재능을 미국도 가만히 두고 보지 않았다.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에이전시 계약을 체결하면서 미국 무대로 시선을 옮겼고 지난 비시즌에는 보라스 측의 권유로 미국에서 함께 운동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심준석은 구속에 비례하는 제구력을 갖추지 못했다. 결국 올해 고교 3학년 시즌, 제구력에서 심각한 결점을 드러내면서 아쉬움을 보였고 현장의 관심도 이전만큼 뜨거워지지 않았다. 그럼에도 최대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지만 드래프트 신청 자체를 하지 않으면서 심준석이 KBO리그 무대를 누비는 모습은 확인할 수 없게 됐다. 현재 심준석은 발가락 부상으로 대통령배 출전을 포기하고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한편, 심준석이 드래프트를 신청하지 않으면서 서울고 김서현, 충암고 윤영철, 고려대 김유성 등이 상위 지명 선수들로 각광을 받게 됐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