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햄 파이터스 신조 쓰요시 감독이 내년 시즌 구단의 통큰 투자를 주문했다.
일본매체 스포츠호치는 지난 16일 “니혼햄 빅보스, 신조 감독이 이번 오프시즌 동안 구단에 대형 FA 영입을 요청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라고 전했다.
니혼햄은 그동안 외부영입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스포츠호치는 “니혼햄이 외부 FA를 영입한 것은 2017년 츠루오카 신야와 2004년 이나바 아츠노리 뿐이다”라면서도 “신조 감독의 선수단 개혁 의지는 확고하다”라며 니혼햄이 오는 겨울 FA 시장에 큰 손으로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니혼햄은 내년부터 삿포로돔을 떠나 신구장 에스콘필드 홋카이도를 홈구장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에스콘필드 훗카이도는 일본프로야구 역사상 6번째 돔구장이자 아시아 두 번째 개폐식 돔구장으로 단순히 야구장 뿐만 아니라 주변 일대 개발까지 진행되고 있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구장 입성을 앞둔 만큼 전력보강에 대한 의지와 명분은 충분하다. 신조 감독은 괴짜감독이라는 명성답게 “구단이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좋겠다.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노력은 해달라고 말은 하고 싶다. 협상 자리에도 나가겠다. (자금이) 부족하다면 내가 낼 수밖에 없다”라고 농담을 하며 FA 영입에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FA 영입을 기대한 신조 감독은 “발 빠른 선수를 데려오고 싶다. 신구장은 지금 구장보다 외야가 짧아지기 때문에 장타는 있다. 투수는 경기를 만들어줄 수 있는 투수가 오면 좋겠다”라고 구체적으로 원하는 선수 유형까지 언급했다.
“진짜 돈을 써주면 안될까”라고 말한 신조 감독은 “전력 보강을 해주면 스프링캠프도 엄청 재밌을 것이다. 주전 선수들을 확보하면서 뎁스도 두텁게 만들 수 있다”라며 신구장 첫 해 청사진을 그렸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