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스펜서 스트라이더(24)가 뉴욕 메츠 강타선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스트라이더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열린 메츠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5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7승을 수확했다. 내셔널리그 신인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스트라이더는 강적 메츠를 상대로 설욕에 성공하며 시즌 성적 25경기(94⅔이닝) 7승 4패 평균자책점 3.04를 기록했다.
애틀랜타 전담 기자 저스틴 토스카노에 따르면 스트라이더는 지난 8일 메츠전 등판 이후 “이상한 타구가 많았다. 메츠 타선은 지금 타격에서 많은 행운이 따르고 있는 것 같다. 좋은 일이다. 지금은 8월이다. 10월에 어떻게 되는지 보자”라고 말했다. 당시 메츠를 상대로 2⅔이닝 6피안타 2볼넷 5탈삼진 4실점으로 난타를 당하며 패전투수가 됐지만 오히려 자신감을 내비치며 설욕을 다짐한 것이다.
어린 투수답게 패기 넘치는 발언을 한 스트라이더는 곧바로 메츠와 맞붙어 자신의 발언이 단순한 투쟁심에서 나온 말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이날 경기에서 스트라이더는 포심(57구)-슬라이더(21구)-체인지업(9구)을 구사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시속 99.7마일(160.5km)에 달했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헛스윙률은 각각 57%와 40%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스트라이더는 애틀랜타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우승을 차지 할 수 있다는 믿음을 지켜냈다”라며 스트라이더의 활약을 전했다.
애틀랜타 프랜차이즈 스타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는 “스트라이더는 슈퍼스타다. 그리고 그정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 멋지다고 생각한다. 그런 자신감이 스트라이더를 지금 보여주는 그런 투수로 만들어준 것 같다”라며 스트라이더의 자신감을 높게 평가했다.
“사실 그날 경기가 끝난 뒤 전달하려고 했던 의미는 그게 아니다”라고 말한 스트라이더는 “나는 내 캐모마일 차가 필요했다. 그런데 뉴욕의 클럽하우스에는 그게 없었다. 그래서 실망스러웠다. 그들은 쉽지 않은 팀이다”라며 웃었다.
스트라이더는 “메츠 타자들은 잡아내기 쉽지 않다. 삼진을 많이 당하지도 않고, 헛스윙도 잘 안한다. 하지만 그것이 내가 투구하는 방식이다. 그들은 나와 대척점에 있다. 나는 지난주 별다른 조정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그대로 되돌려준 것이다. 만약 그들이 인플레이 타구를 많이 만들어냈다면, 그들이 원하는대로 경기가 풀렸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