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강백호(23)의 복귀가 임박했다.
강백호는 지난 16일 춘천구장에서 열린 고양 히어로즈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올 시즌 22경기 타율 2할6푼8리(82타수 22안타) 3홈런 10타점 OPS .795를 기록중인 강백호는 지난 7월 1일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하지만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며 1군 복귀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의 몸 상태는 100%라고 강조했다. “강백호는 오늘 내일 2군에서 경기를 하고 18일 롯데전에 콜업시킬 예정이다. 경기감각은 걱정이 되지만 몸 상태는 괜찮다고 한다. 라이브 배팅 하는 영상을 보면 100% 준비가 된 것 같다. 몸 상태가 준비되지 않았다면 이렇게 바로 부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문제는 경기 감각이다. 시범경기 기간에도 발가락 골절 부상을 당해 제대로 시즌을 시작하지 못했고 경기에 나선지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부상을 당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강철 감독은 “다들 강백호를 보고 천재타자라고 하는데 천재라면 2경기 정도만 하면 경기감각도 바로 올라와야하지 않겠나”라며 강백호의 빠른 복귀를 기대했다.
비록 퓨처스리그 경기지만 강백호는 이강철 감독의 기대대로 곧바로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 45일 만에 첫 실전 경기에서 고양 선발투수 한현희를 상대로 바깥쪽 낮은 시속 144km 직구를 타격해 2루타를 날렸고, 이어서 구원투수 김동혁을 상대로도 가운데 높은 137km 직구를 받아쳐 안타를 만들었다. 한현희와 김동혁은 모두 1군에서 뛰던 투수들이다. 이 두 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기록했다는 것은 그만큼 1군에 올라올 준비가 됐다는 방증이다.
강백호는 특별한 변수가 없다면 오는 18일 롯데전에 맞춰서 1군에 올라올 계획이다. 후반기 상승세를 타며 순위 싸움에 뛰어든 KT는 강백호까지 복귀한다면 상위권들도 쉽게 보지 못할 다크호스가 될 전망이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