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 만루→3타자 연속 범타' 153km의 변화, 투구판 옮긴 효과를 보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8.17 00: 22

무사 만루 위기에서 등판했지만, 긴장은 없었다. 3타자 연속 범타로 큰 위기를 막아냈다. 빗맞은 내야 땅볼로 3루 주자 한 명만 홈을 밟았다.  
LG 투수 정우영이 무사 만루 위기를 틀어막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정우영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8회 무사 만루에서 등판했다. 진해수와 이정용이 잇따라 안타를 맞아 루가 모두 찼다.

1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8회초 종료 후 LG 정우영이 더그아웃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2.08.16 /ksl0919@osen.co.kr

6-2로 앞서 있는 상황이었지만 적시타 한 방이 나오면 경기 분위기는 모를 상황이었다. 게다가 삼성은 중심타선.
첫 타자 피렐라를 빗맞은 유격수 땅볼로 유도, 타구가 느려 병살은 못 되고 2루에서만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이어 좌타자 오재일을 루킹 삼진, 좌타 대타 김성윤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6-3으로 이닝을 마쳤고, 9회 마무리 고우석이 승리를 지켰다. 
정우영은 경기 후 "오랜만에 (만루) 위기 상황에서 올랐는데 신경이 좀 쓰였지만 재밌었다"며 "만루라 가장 자신있는 투심을 던지며, 맞더라도 주무기를 던져 맞자는 생각으로 자신있게 던졌다"고 말했다. 
정우영은 최근 투구판 밟는 위치를 3루쪽에서 1루쪽으로 옮겼는데, 조금씩 효과를 보고 있다. 정우영은 "3루쪽을 밟을 때 보다는 우타자 상대 시야가 여유가 생기고 편하다. 또 우타자 몸쪽 깊숙이 던질 수 있는 것 같다. 오재일 선배 삼진을 잡는 공처럼, 깊게 잘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제 4년차라 타자들에게 맞을 때도 됐다. 타자들이 대처할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 왜 맞지 라고 생각하지 않고 이렇게 해볼까 저렇게 해볼까 생각을 한다. 인하이 볼도 던지고, 오늘은 만루라 투심만 던졌지만 슬라이더도 효과적으로 던질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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