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마무리 고우석이 3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개인 통산 3번째이자 2년 연속 30세이브다.
고우석은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6-3으로 앞선 9회 등판했다.
첫 타자 강한울에게 초구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김재성을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1사 1루에서 대타 강민호를 156km 강속구로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이후 폭투로 주자를 2루로 보냈으나, 오선진을 삼진으로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앞서 최고 156km 강속구로 윽박질렀던 고우석은 오선진 상대로는 슬라이더와 커브만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결정구는 133km 커브였다.
이날 세이브를 거두며 시즌 30세이브째를 기록했다. 2019년 35세이브, 지난해 30세이브에 이어 올해도 3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현재 리그 세이브 1위다.
고우석은 경기 후 "팀에 중요한 한 주라 생각한다. 오늘 이길 수 있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이번 주를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지환이 형이 경기 전에 중요한 한 주는 맞지만 그렇다고 긴장하기 보다는 재미있고 신나게 하자고 얘기했다. 첫 경기를 승리해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30세이브 기록을 두고 "강남이형, 도환이형의 좋은 리드와 뒤에서 든든히 지켜준 모든 야수 형들에게 모두 고맙다. 30세이브도 좋지만 똑같은 1경기라 생각한다. 날씨가 선선해져 가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가을 야구를 준비한다는 생각으로 던진다. 시즌 후반부로 가고 있는데 마지막까지 팀이 이기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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