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우형의 폭풍 질주가 없었다면 끝내기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KT 위즈 배정대는 1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2번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KT와 키움이 4-4로 팽팽하게 맞선 9회 1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배정대는 양현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경기를 끝냈다. KT는 5-4로 승리했다.
배정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타구가 조금 짧았다고 생각했다. (장)성우형의 폭풍 질주가 없었다면 끝내기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웃었다. 장성우 역시 중계 화면을 보며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얼마만에 한 것인지 모르겠다. 그냥 엎어졌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보니 생각보다 잘했다”라며 끝내기 득점을 기뻐했다.
9회 상황을 떠올린 배정대는 “9회가 시작하기 전에 양현 선수가 올라오니까 감독님이 ‘네가 양현 상대로 제일 잘 치더라. 네가 끝내라’라고 말씀해주셨다. 끝내기 안타가 나왔다면 더 좋았겠지만 그 말씀이 현실로 이루어져서 기쁘다. 팀이 승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이날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벌써 통산 6번째 끝내기 결승타를 기록한 배정대는 “2020년에 끝내기를 한창 많이 쳤을 때는 타석에서 나보다 투수가 불리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자신감이 이제 생긴 것 같다. 긴장하는 것도 조금 통제가 잘 되는 것 같다. 오늘은 1사 1, 3루 상황이었기 때문에 조금 더 수월했던 것 같다”라며 끝내기 상황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4위 KT는 이날 승리로 4연승을 질주하며 3위 키움을 3게임차로 추격했다. 배정대는 “선수들이 따로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다들 알고 있었을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지난 2~3년 동안 이런 경기를 많이했다. 이제는 다들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나도 그렇고 모든 선수들이 성장을 하지 않았나싶다”라며 후반기 순위 싸움에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