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3km' 셋업맨, 무사 만루 위기를 틀어막다 [오!쎈 잠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2.08.16 21: 43

LG 불펜 정우영이 무사 만루 위기를 막아내며 팀 승리를 지켰다.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삼성의 경기. LG는 7회까지 6-2로 앞서 나갔다. 선발 플럿코(6이닝 2실점)에 이어 7회 김진성, 8회 진해수가 마운드에 올랐다. 
갑자기 경기가 요동쳤다. 삼성은 좌완 진해수 상대로 오선진을 대타로 내세웠고,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LG는 곧바로 우완 이정용으로 투수를 교체했다. 그러나 이정용은 김상수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구자욱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해 무사 만루에 몰렸다. 

1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렸다.8회초 무사 만루 LG 정우영이 마운드에 올라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2022.08.16 /ksl0919@osen.co.kr

그러자 LG는 다시 투수 교체, 정우영이 등판했다. 정우영은 주무기 투심으로 피렐라를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빗맞은 타구로 느리게 굴러갔고, 유격수 오지환이 잡아서 2루에서만 포스 아웃됐다. 3루 주자는 득점, 6-3이 됐다. 
1사 1,3루에서 좌타자 오재일 상대. 정우영은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루쪽 파울 타구, 이어 4구째 152km 투심이 좌타자 바깥쪽 보더 라인에 걸치는 공, 오재일은 배트를 내밀지 못하고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어 대타로 좌타자 김성윤이 타석에 들어섰다. 정우영의 약점인 좌타자 카드. 정우영은 김성윤을 중견수 직선타 아웃으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무사 만루 위기에서, 1점을 내줬지만 땅볼-삼진-뜬공으로 깔끔하게 막아냈다.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25홀드를 기록했다. 
정우영은 LG 불펜에서 필승조 핵심이다. 사이드암 투수로 투심이 시즌 최고 157km까지 나왔다. 그러나 8월 들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4경기에 등판해 1패 2홀드, 2이닝 4실점(평균자책점 18.00)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벤치의 믿음은 변함없다. 6-2로 앞서 있지만, 무사 만루 절대 위기에서 정우영을 기용했다. 정우영은 세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고, 기출루 주자 1명만 득점시키며 벤치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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