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쪽은 못던질 것 같다".
SSG 랜더스 에이스 김광현(34)과 KIA 타이거즈 외인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31)의 재회에 양팀 사령탑이 관심을 드러냈다.
김광현은 지난 7월2일 인천경기에서 4회초 소크라테스에게 헤드샷을 던져 자동퇴장 한 바 있다. 당시 얼굴에 볼을 맞은 소크라테스는 코뼈 골절상을 입고 한 달 동안 이탈했고, 지난 2일부터 복귀했다.
김광현은 1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한다. 소크라테스와의 재대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것인지 관심이다.
경기전 김종국 감독은 "그냥 투수대 타자로 만나는 것이다. 개인 감정은 없을 것이다. 고의도 아니었고 경기 도중에 일어난 일이다. 아무 생각없이 멋진 승부를 하길 바란다. 다시 부상 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수출신인 김원형 감독은 심리적인 측면을 강조했다. 아무래도 투수쪽이 부담을 가질 것이라는 진단이었다.
김 감독은 "신경을 안쓸 수 없다. 만나면 부담은 분명히 가질 것이다. 그래도 광현이는 베테랑이다. 마운드에서 자기 컨트롤 할 수 있을 것이다. 소크라테스를 다시 만났을 때 마운드에서 보여주는 것은 광현이의 몫이다"고 말했다.
동시에 "광현이가 오늘은 몸쪽을 못던질 것 같다. 옛날에는 일부러 그렇게 시켰다. 투나씽(볼카운트 0-2에서) 몸쪽으로 깊게 던져서 타자들이 막 못들어오게 했다. 그래서 벤치클리어링 많았다. 지금은 고의적으로 하는 일은 없다"며 웃었다. /sunny@osen.co.kr
투수대 타자로 만나는 것. 개인감정 없다. 고의도 아니었고 경기도중..아무 생각없이 멋진 승부. 부상다시 안나게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