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열혈 팬으로 유명했던 캐리 마허 전 영산대 교수가 별세했다.
롯데 자이언츠 관계자는 16일 캐리 마허 전 영산대 교수의 별세 소식을 전했다. 코로나19 합병증으로 폐렴을 앓다가 향년 68세로 생을 마감했다.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아들로 알려진 마허 전 교수는 지난 2008년 한국에 처음 와 롯데 자이언츠의 열혈 팬이 됐다. 정규시즌 대부분 경기에 야구장을 찾아 열성적인 응원을 펼치며 사직 할아버지라는 별명을 얻었고, 롯데의 최근 가을야구였던 2017년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시구를 했다. 이후 2019년 성민규 단장의 배려로 외국인선수와 코치를 돕는 구단 매니저로 채용되며 롯데 구단에 잠시 몸을 담기도 했다.
마허 전 교수의 빈소는 아시아드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 롯데 구단은 상조물품과 음료, 주류를 지원하고, 빈소 내 구단 근조기를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대표이사 명의로 조화 및 부의금도 전달한다. 롯데 관계자는 “현재 우리 팀 소속은 아니지만 도의적인 차원에서 장례 지원을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롯데는 오는 17일 사직 두산전에 앞서 마허 전 교수를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진행한다. 전광판에 추모 이미지가 함께 송출될 예정이다.
/backlight@osen.co.kr